[SC현장] "또 타임슬립?" "겹치기 논란"…시작부터 말많은 '어그대' 모성애로 극복할까

고재완 2023. 4. 27. 16: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KBS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새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다음 달 1일 첫 방송한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로, 과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선 윤해준(김동욱)과 백윤영(진기주)이 서로 목표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강수연 감독은 27일 서울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어쩌다 마주친, 그대'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써주신 백소연 작가과 세번째 작품이다. 같이 미니시리즈를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을 때 기뻤다"며 "타임슬립 소재는 식상하지 않나 했는데 이 이야기는 어릴 적 엄마의 과거로 돌아가 엄마의 친구가 된 이야기라고 말씀해주셔서 거기에 꽂혀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타임머신이란 자동차를 타고 특정 터널을 통과해야 과거로 갈 수 있다. 그 장치의 존재와, 타임머신이 있기 때문에 고장나면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든지, 타임머신은 어떻게 나타나게 됐는지 그런 질문도 차차 풀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작품은 김동욱이 주연을 맡아 다음달 29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와 방송 기간이 한달 정도 겹친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연초에 편성이 변경됐고 김동욱의 후속작과 1개월 정도 겹치게 됐다. 처음 들었을 때 김동욱에게 미안함이 들었지만 오히려 김동욱이 나를 걱정하더라. 캐릭터를 달리 입는 배우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혼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사진=KBS

김동욱은 극중 냉철한 성격의 앵커 윤해준 역을 맡았다. 그는 "앵커로서 역할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범인을 찾으러 뛰어다니고, 다른 배우들과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더 많이 그려진다"며"작품은 범인을 찾는 미스터리, 스릴러적인 요소도 있지만 그 안에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어가는 감성적인 드라마도 잘 그려져 있다. 배우로서는 장르적인 모습과 감성적인 드라마를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이라 큰 욕심이 났다. 열심히 애정을 가지고 촬영했다"고 전했다.

윤해준은 자신을 죽인 범을 찾기 위해 1987년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인물. 김동욱은 "멜로 라인이 없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보시면 분명히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이 작품은 추적 스릴러가 아니라 로맨스라고 말씀해 주셨기에 드라마 를보시면 범인 쫓는 이야기도 있지만 서지혜와 이원정의 러브라인, 나와 진기주의 러브라인도 존재한다는 걸 강하게 어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KBS

진기주는 이번 작품에서 평범한 직장인에서 여고생으로 신분을 위조한 백윤영으로 분했다. 그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대본을 읽으며 마음이 쿵 내려앉은 내레이션이 있었다. 어린시절 엄마를 만나 친구가 되고 엄마의 꿈을 지켜본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며 "그순간 나를 사랑과 헌신으로 키워준 엄마를 떠올렸다. 반성의 의미도 있었고 (엄마에게)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끊임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진기주는 '열일' 원동력에 대해 "가족이 내 열일의 원동력인 줄 알았는데 최근 새로운 동력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내가 출연한 작품이 완성돼 음악이 입혀지고 감독님의 손을 거친 결과물을 볼 때 뭉클함과는 다른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낀다"며 "그런 걸 느끼며 '이 일을 이래서 내가 좋아하고 계속 하고 있지'라는 생각을 한다. 팬들을 마주할 수 있는 현장에 갔을 때 팬들의 미소, 인사, 목소리를 들으면 힐링이 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벌어지는 위험천만한 사건들 속에서 김동욱과 진기주의 티격태격하는 케미가 극적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사연과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격하는 에피소드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