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AI 주가 다시 불붙나 … 저가매수 노려볼만 [MBN GOLD 증시기상도]

2023. 4. 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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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대항마 구글 '바드' 출시
흐름 부진해도 대규모 투자 여전
넷플릭스, 한국에 3조3천억 투자
K-콘텐츠株 상승세 박차 가할까

국내 증시가 단기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연초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던 양대 지수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의 가격 조정을 거치고 있다. 특히 2차전지 관련주의 급격한 조정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빠르게 늘어났다. 기관, 외국인 등 메이저 수급의 매도세가 늘어나면서 2차전지 관련주 외에 정보기술(IT), 반도체 소부장, 제약바이오 업종도 동반적으로 강한 가격 조정을 받고 있다. 코스닥지수 과열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만큼 단기 조정을 통해 가격 거품이 제거되고, 특히 실적 시즌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는 구간으로 판단할 수 있다.

AI·챗봇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챗GPT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고, 구글은 챗GPT의 대항마라고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바드'를 출시했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까지 AI 개발을 잠시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본인은 X.AI라고 하는 AI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새로운 이슈와 모멘텀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관련주의 주가 흐름은 상당히 무겁다. 실적 시즌 시작과 함께 한 달 가까이 가격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매수 진입을 고려해볼 만한 시기로 보인다.

2차전지

이번주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는 8할이 전기차·2차전지 관련주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시가총액이 크게 불어난 2차전지 관련주의 하락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이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수급의 매도를 더욱 부추겼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청사진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지만 테슬라의 1분기 순이익 감소, 경쟁 과열에 따른 수익성 저하, 기술적 조정의 진행 등이 주가에는 다소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급격한 조정을 통해 2차전지 관련주의 옥석 가리기가 빠르게 진행돼야 할 것이다.

방산

현대로템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1분기 전차 수출이 80배 이상 급증했다는 소식을 전해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현대로템 외에도 주요 방산 기업들은 작년부터 수주가 빠르게 늘어나 연쇄적인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주요국에서 군비 확장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K방산주들은 지금의 호실적을 내년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콘텐츠

한미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영업 성과로 국내 콘텐츠에 대한 넷플릭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됐다. 3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 발표로 K콘텐츠가 앞으로도 전 세계에서 사랑받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다만 관련주들의 주가는 시세가 비교적 약했다. 넷플릭스는 이미 국내 상당수 기업과 고객 관계를 맺고 있고 제작비 투자로 K콘텐츠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넷플릭스가 소유한다는 측면에서 국내 콘텐츠 업체들이 단순 하도급 기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수반된다.

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역대급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37조7787억원, 영업이익 3조592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공격적인 전기차 마케팅과 수요 회복에 따른 겹호재로 향후 신규 배당 정책과 주주환원 정책도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 기아 등 주요 완성차 회사들의 밴더 업체들이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장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자동차 부품주 역시 전기차 트렌드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본격 시행으로 미국, 멕시코 등에 현지 공장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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