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한훈 통계청장"'결혼 해야 한다' 50%? 자세히 들여다 보면..."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4월 27일 (목요일)
■ 대담 : 한훈 통계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한훈 통계청장"'결혼 해야 한다' 50%?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제주 한 달 살이 통계, 경제적 여건 충족 및 가족과 함께 가는 경향 발견
-빅데이터와 통계의 결합, 빠른 조사 결과로 시의성 있는 정보 획득 가능...정책 결정에 도움도
-개인 사업 및 정책 설계 위한 통계 데이터 무료 제공...타 부처와의 협업 사례도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집에 있기 힘든 햇볕 가득한 봄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주춤한 코로나는요. 청취자 여러분들 또 바깥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처럼 식사 마친 이 시간에는 깜빡깜빡 졸면서 여름휴가 꿈을 꾸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래서 모셨습니다. 한훈 통계청장입니다. 조금 매치가 안 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 들어보시면 알 겁니다. 청장님 안녕하세요?
◆ 한훈 통계청장(이하 한훈):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지난달 말 통계청이 흥미로운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바로 제주도 한 달 살이라는 분석 결과였습니다. 누가 이런 통계를 해보자고 하던가요?
◆ 한훈: 저희가 지난달 말에 제주 한 달 살이 통계를 발표했는데요. 정말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언론에서도 많이 받아주셨고요. 사실 주위에 보면 제주 한 달 살기를 하신 분도 계시고 제주 한 달 살이를 계획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그런데 '이런 통계를 어떻게 구할까' 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면 없습니다. 그래서 제주도에 제주관광공사라는 곳이 있습니다. 제주도 관광정책을 담당하는 곳인데요. 그곳에서 저희한테 협조 요청이 왔습니다. 제주 한 달 살이를 하신 분들의 규모는 얼마나 되는 건지, 그리고 그분들이 제주도에서는 주로 어디서 숙박을 하시고 어디를 방문하시는지, 또 그들은 주로 어디에서 오신 분들인지. 이런 부분을 알 수가 없어서 저희한테 협조 요청이 왔고요. 저희 통계청이라는 조직이 기본적으로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조직입니다. 이 제주 한 달 살이 통계는 제주 한 달 살기를 계획하시는 분들이나 아니면 그들을 상대로 관광 상품을 기획하시는 관광업계, 그리고 지역 관광 정책을 수립하는 제주도. 이런 분들에게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을 해서 저희가 제주관광공사와 협업을 했고요. 그리고 빅데이터 방금 말씀하셨는데 통신 모바일 빅데이터 활용하는 SK텔레콤과 협업을 해서 이 통계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 이승훈: 시쳇말로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그러니까 제주 한 달 살이라는 일. 이것과 관련한 통계를 직접 총대를 메고 하셨어요. 하지만 제가 알고 있기로는 기초적인 자료가 없으면 통계 내기 힘들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으셨어요?
◆ 한훈: 그렇습니다. 사실 저희도 처음에 이걸 어떻게 접근을 해야 될까, 좀 난감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요. 해외 여행객 같은 경우에는 출입국 신고를 하지 않습니까? 출국하고 입국 신고를 하는데 제주도에 가는 경우에는 출입국 신고 절차가 없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한 달 살이를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 주민등록을 옮기는 것도 생각을 거의 안 합니다. 제주 한 달 살이 하면서 주민등록을 제주도로 옮겨야 되겠다. 이러신 분들도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그 규모를 잡는데 어떻게 할까. 저희가 고민을 하다가 저희가 해답을 찾은 게 모든 분들이 가지고 계시는 휴대폰, 휴대폰을 들고 다니시면 실시간으로 기지국 접속 기록이 있습니다. 이거를 활용하면 제주 한 달 살기 규모를 파악할 수 있겠다. 이렇게 해서 저희가 통신사의 빅데이터를 활용을 했습니다.
◇ 이승훈: 그래서 아까 모바일 통신업체가 말씀하신 거군요.
◆ 한훈: 조금만 더 부연 설명을 해 드리면요. 예를 들어서 계속 접속 기록이 서울로 나타나다가 한 한 달 정도 제주도로 나타나고 그다음에 다시 서울로 나타나면 이분은 제주 한 달 살기 하신 분이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렇게 저희가 제주 한 달 살이 하신 분의 규모를 파악을 했고요. 또 그 통신 기록을 이용하면 제주도에서 주로 어디에서 접속 기록이 잡히는지, 또 어디를 많이 방문하시는지. 이 부분을 확인을 할 수 있고요. 또 한 가지 그분들의 특성, 이분들이 남성이 많은지. 여성이 많은지. 사시는 데는 수도권인지. 비수도권인지. 이런 부분 아니면 소득이 많은지. 그다음에 유주택자인지. 무주택자인지. 이런 부분들은 사실은 통신 데이터만 가지고 하기가 힘들거든요. 그래서 그 데이터하고 저희 통계청에서 가지고 있는 인구 가구와 관련한 통계 등록부가 있습니다. 그것을 가명으로 결합을 하게 되면 그 속성을 알 수 있어서 저희가 궁금한 문제를 해소할 수가 있었습니다.
◇ 이승훈: 통계를 내기 참 힘들었다는 청장님의 말씀이셨습니다. 가장 궁금한 내용입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봤더니 어떤 결과들이 나오던가요?
◆ 한훈: 작년 한 해 정확히 말하면 재작년 8월부터 작년 7월까지 1년 동안 통신 기록을 했습니다. 그 1년 동안 제주도를 한 번이라도 방문하신 분, 그러니까 제주도의 접속 기록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 분은 933만 명입니다. 우리 인구의 약 5분의 1 정도가 제주도에 한 번이라도 방문했다고 나오고요. 그런데 대부분은 단기 방문이셨고 여기서 한 달 이상 방문하신 사람의 숫자를 보니까 13만 4천 명, 그리고 그 중에서 그러면 딱 한 달 정도만 사신 분들. 이 부분을 봤습니다. 그래서 28일부터 31일까지 체류하신 분들을 했더니 한 3만 5천 명 정도가 거기에 체류한 것으로 나타났고요. 그러면 이분들을 단기 방문객들하고 비교했을 때 어떤 분들이 제주 한 달 살이를 선호하셨냐를 보니까 남성보다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더 선호를 했고요. 그리고 60대 이상이 상대적으로 더 선호를 한 것 나오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수도권 거주자, 그리고 주택을 보유한 사람, 그리고 소득이 높을수록 선호를 해서요. 아무래도 제주 한 달 살이는 경제적 여건이 좀 뒷받침돼야지 되는구나 하는 걸 느꼈고요. 또 가족과 함께 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저희가 이번에 발견을 했습니다.
◇ 이승훈: 어느 지역으로 많이 간다. 이런 것도 나오나요?
◆ 한훈: 그것도 나오죠. 주 거주지를 봤는데요. 제주 시내가 아니고요. 단기 방문객들은 당연히 비즈니스 때문에 가니까 제주 시내를 가겠지만 한 달 살이 하시는 분들은 주로 바다라든지 오름, 그다음에 숲지를 체험할 수 있는 정말 제주다운 지역을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승훈: 제주 시내, 서귀포 시내가 아니라 떨어진 곳을 선호했다.
◆ 한훈: 그렇죠. 그래서 읍 단위로 보면 애월읍이 1위입니다. 애월읍 하면 많은 분들이 연예인 이효리 씨 생각하실 텐데, 애월읍이 1등이었고요. 그다음에 구좌읍, 조천읍 순으로 나타나서 제주도 한 달 살이를 하면 정말 제주다운 지역에서 생활하고 싶은 분들이 가서 그런 데서 생활했다는 걸 알 수가 있었고요.
◇ 이승훈: 그런데 지금 그런 말씀하셨지만 그 과정도 어렵다는 말씀하셨고요. 한 달 살이뿐만 아니라 이런 조사를 하면서 부가적으로 얻은 성과도 있나요?
◆ 한훈: 저희가 통계청이 이걸 하게 된 것은요. 사실은 빅데이터라는 게 요즘 많이 듣고 사람들이 많이 활용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빅데이터라는 걸 어떻게 활용하지 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저희가 지역 통계와 관련된 분들도 만나서 예를 들어서 지방정부의 도지사님들이나 시장님들 군수님들에게 지역 통계를 할 때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분들한테 이게 해답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그거와 연계돼서 통계청의 통계를 결합을 하면, 그 결합의 힘으로 정책 결정에 도움이 되는 이런 통계들을 얻을 수 있다는 그러한 좋은 사례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저희도 상당히 의미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고요. 앞으로도 이런 통계를 많이 개발해서 보급할 생각입니다.
◇ 이승훈: 지금 기초 자료가 처음으로 모였습니다. 이런 자료를 한번 모은 경험이 있으니까 이제는 그렇다면 청취자 여러분들의 생활과 더 가까운 조사, 이런 것도 할 수 있겠네요. 그런 거 준비하는 거 있으신가요?
◆ 한훈: 현재도 많이 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확대하려고 하고 있는 게 뭐냐 하면요. 사실은 통계에서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시의성입니다. 바로바로 통계 결과를 알고 싶은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저희 통계청의 통계를 보면 주로 조사 통계가 많습니다. 조사 통계는 가서 조사를 하고요. 인구주택총조사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사하고 그거를 또 가공하고 처리하고 그러려면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런데 이런 빅데이터는 바로바로 얻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저희 산업 활동 동향 있습니다. 거기에 소비도 있고 그다음에 생산도 있고, 이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은 그 전 달 것을 그다음 달 말에야 알 수가 있거든요. 소비는 굉장히 빨리빨리 변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바로 파악을 해야지 정책에 도움이 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그 주에 신용카드 사용한 것을 체크를 해서 그다음 주에 발표를 합니다. 그러면 지난주에 소비가 상당히 좋았다. 그리고 소비가 위축됐다. 이런 부분을 볼 수가 있고요.
◇ 이승훈: 기자들이 좋아하겠는데, 그거 어디서 볼 수 있어요?
◆ 한훈: 지금 저희 통계청 홈페이지에 가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산과 관련된 통계들도 있는데요. 생산과 관련된 통계는 지금 현재는 수출 동향을 볼 때 수출이 많이 되면 생산이 많이 됐다고 볼 수 있는데, 수출은 외국으로 나가는 거지 않습니까? 국내에서 소비되는 것을 생산하는 부분은 사실 볼 수 있는 수단이 없거든요. 그 부분은 저희가 업종별 전기 사용량을 보면 그 부분에 대한 힌트를 알 수 있어서 지금 한전과 협의해서 그런 쪽 통계도 한번 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건 지금 현재 저희가 준비 중에 있는 부분입니다.
◇ 이승훈: 지금 그런 말이 있더라고요. 자연재해시스템이 있다고 그러는데요. 그거는 뭔가요?
◆ 한훈: 이거는 자연재해SGIS라고요. 이게 SGIS는 통계를 뜻하는 'S'하고요, 지리정보시스템의 'GIS'가 결합한 겁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전자지도에 통계를 입힌 겁니다. 그래서 자연재해SGIS라고 하면 자연재해와 통계, 그다음에 지리 정보를 같이 엮은 겁니다. 지금 현재 작년에 힌남노 기억을 하시죠? 그때 태풍이 끌고 갔을 때 피해가 많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연재해 재난방송을 보면 주로 어느 지역을 지나간다. 어느 지역의 영향권이다. 그리고 그 지역의 강수량이 얼마일 거고 풍속이 얼마일 거다. 이 정도만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번에 개발하게 되면 그 영향권에 있는 데, 아니면 지나가는 데. 여기에 그 통계를 같이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쪽에 인구는 얼마가 살고, 특히 노인 인구가 얼마가 있고, 노후 주택이 얼마가 있고, 반지하 가구가 얼마가 있고. 예를 들어서 이런 부분을 같이 시각적으로 보여주게 되면 사람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더 경각심을 가지고 준비를 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을 저희가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현재 연구 중에 있고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디지털 공공혁신 프로젝트라는 것을 합니다. 국민이 느낄 수 있는 R&D 이런 부분을 하는데 여기에 선정이 돼서 이 부분을 현재 개발 중에 있고요. 이게 개발이 되면 내년부터는 아마 방송에서 재해방송을 할 때 이러한 통계까지 같이 보여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예를 들어서 통영 지역을 지나간다고 하면 통영 지역에 어린이집이 얼마가 있고, 여기에 노인 1인 가구가 얼마가 있고, 반지하 주택이 얼마가 있는지 까지 같이 보여주면 조금 더 경각심을 가지고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요. 저희가 그런 생생한 통계 서비스를 지금 준비 중에 있습니다.
◇ 이승훈: 그러니까 통계와 빅데이터 그리고 지금 자연재해시스템, 이것에 대한 장벽이 없어진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 한훈: 그래서 모든 것을 융합하면 훨씬 좋은 정보가 나올 수 있거든요.
◇ 이승훈: 거기에다 빅데이터 까지요.
◆ 한훈: 빅데이터도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빅데이터는 거기에 어떤 걸 넣냐 하면요. 이를테면 통영을 지나간다면 통영의 유동인구는 주로 휴대폰 기지국 접속 기록 같은 것을 보면 알 수 있거든요. 주민등록 인구뿐만 아니라 시간별 유동인구 같은 경우를 같이 보여드리면 조금 더 생생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지금 기지국 얘기하시고 휴대전화 이용 말씀하셨는데요. 그런데 그런 말하면 가장 걱정되는 게 그러면 내 정보가 나가는 거 아니야? 이런 걱정 많이 하실 것 같은데요.
◆ 한훈: 그런 것을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하시는데요. 저희가 그걸 할 때는 철저하게 가명으로 처리를 합니다. 개인정보는 다 가리고요. 그리고 이 결합하는 작업을 어디서 하냐면 개인 사무실에서는 절대 못 하고요. 저희가 전국에 10개 통계 데이터센터가 있습니다. 그 통계 데이터센터에 가서 이걸 결합을 하고, 그 결합한 정보를 갖고 오는 게 아니고요. 그 결과값만 가지고 나옵니다. 그래서 개인 정보는 전혀 손대지 않고 그 결과값만 가지고 와서 국민들한테 제공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 이승훈: 청장님도 그 사람이 누군지는 절대 모르시겠네요.
◆ 한훈: 그렇습니다. 절대 알 수가 없습니다.
◇ 이승훈: 지금 말씀이시라면 우리 일반 청취자분도 그렇지만 사업하시는 분들이 좋아할 것 같은데요.
◆ 한훈: 사업하시는 분들도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저희가 기업통계등록부라고 해서요. 전국의 기업을 저희 통계청에서 조사한 자료, 기업에서 신고한 자료. 이 부분의 기업통계등록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를 지금 현재는 보려고 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통계 데이터센터 가서 이걸 분석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지난달 29일에 새로운 서비스를 오픈을 했는데요. 기업생태 분석지도입니다. 예를 들어서 취업을 하려고 하는 사람, 창업을 하려고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데 관심이 있을 겁니다. 취업을 하시는 분은 내 전공이 무엇인데 그 전공과 관련된 업체가 어느 지역에 많은지, 그리고 창업을 하실 분들은 개업을 한 기업이 얼마가 있는지, 폐업을 한 기업이 얼마가 있는지. 아니면 이쪽에서는 5년 내 생존율이 높은지, 낮은지. 생존율이 낮은 데는 아마 안 들어가고 싶을 것이 거든요. 그리고 평균 영업기간이 얼마인지, 이런 부분도 궁금해 하시겠죠.
◇ 이승훈: 내가 지금 치킨집을 차려야 되는데 치킨집 차릴 때 여기는 피해야 된다. 여기는 하면 된다. 이런 것도 볼 수 있다.
◆ 한훈: 그런 부분들을 저희 통계청 사이트에 가서 기업생태 분석지도로 가서 그 지역, 그리고 그 업종을 치면 그런 정보들이 쭉 나옵니다. 그리고 이게 시 계열로 나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확인하시면, 이거는 저희 통계 데이터센터 안 가셔도 지금 바로 PC로 접속을 하셔도 되고 휴대폰으로 접속을 하셔도 이런 기본 정보는 아실 수 있습니다. 그런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 이승훈: 그러면 공짜라는 말이네요?
◆ 한훈: 이런 부분들은 공짜입니다.
◇ 이승훈: 최근에 통계청이랑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업무협약 했다고 하는데, 통계랑 저출산이랑 어떤 관계가 있는 건가요?
◆ 한훈: 지금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신 통계가 인구와 관련된 통계입니다. 작년에 저희 합계 출산율이 0.78% 그래서 정말 많은 분들이 놀라셨는데요. OECD 평균의 2분 1 이하입니다. 그리고 어제도 3월 한 달 동안 출생아가 2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걱정이 많은데요. 이 저출산과 관련된 지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저희가 개발 중에 있습니다. 저출산과 관련된 지표가 사실 굉장히 많습니다. 왜냐하면 저출산이 참 다양한 원인이 있거든요. 사회경제적 요인도 있고요. 그리고 가치관 문제도 있고, 그리고 경쟁적 사회 환경도 있고요.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저출산과 관련된 지표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희가 그걸 모아가지고 제공을 하려고 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면 좀 부족하다고 싶은 통계는 저희가 만들어서 제공을 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출산 정책을 총괄하는 고령사회위원회에서 관심을 가지셔서 그쪽하고 저희하고 협업을 통해서 하기로 했습니다.
◇ 이승훈: 끝으로 말이죠. 지금 청장님 말씀 들으면 통계가 좀 재밌긴 한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우리 국민들이 통계하면 힘들어하고 어려워하고 일단 접근하기부터 싫어할까요? 끝으로 한 말씀 해 주시죠.
◆ 한훈: 통계와 관련되면 사실 통계가 수학과 같이 엮여 있지 않습니까? 학교에서 배울 때요. 수학을 배우다 보면 맨 뒤에 확률통계가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수포자'들인 경우에는 확률 통계까지는 배우지도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집중적으로 지금 홍보하는 게 생활 속에서 우리가 통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많이 하자고 해서요. 저희가 홈페이지라든지 이런 데에서 시각화된 통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들이 관심 있는 통계를 제공하자는 부분입니다. 한 가지만 제가 말씀을 드리면요. 우리 저출산과 관련해서 저희가 사회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회조사라는 건 국민의 인식 조사거든요. 조사 통계가 주로 국민들의 사는 모습과 관련된 조사인데, 국민의 인식 조사도 하고 있는데 그걸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결혼과 관련해서 결혼을 꼭 해야 되느냐,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비율을 보면 50%밖에 안 됩니다. 나머지 분들은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 하지 말아야 된다. 잘 모르겠다. 이런 분들이 50%고요. 결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50%인데, 또 이 통계도 한번 연령대별로 보면 50%는 13세부터 노인들까지 다 포함한 거거든요. 정작 결혼을 해야 할 20대는 35%밖에 안 되고요. 그리고 10대는 29%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들도 저희가 보여드리면서 저출산과 관련된 정책을 세울 때 참고를 할 수 있을 것이 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국민들이 관심 많은 통계, 이런 부분도 제공해 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승훈: 참 대단하신 게 퍼센트를 보지 않고 다 외우십니다. 한훈 통계청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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