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투기 호수 추락…벨고로드 ‘폭탄 사고’ 이어 또 망신(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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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에 휩싸인 러시아군 전투기가 핀란드 접경지 인근 호수로 추락하는 영상이 공개돼 러시아 공군은 지난 주 군용기가 벨고로드에 실수로 폭탄을 떨어뜨린 뒤 1주일 만에 또 망신을 당했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훈련비행 중이던 러시아 미그-31 전투기가 이날 무르만스크 지역에서 불길에 휩싸인 채 추락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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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화염에 휩싸인 러시아군 전투기가 핀란드 접경지 인근 호수로 추락하는 영상이 공개돼 러시아 공군은 지난 주 군용기가 벨고로드에 실수로 폭탄을 떨어뜨린 뒤 1주일 만에 또 망신을 당했다.
2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훈련비행 중이던 러시아 미그-31 전투기가 이날 무르만스크 지역에서 불길에 휩싸인 채 추락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전투기가 호수로 추락했지만 조종사는 무사히 탈출했다고 전했다. 전투기에 왜 갑자기 불이 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눈 덮인 산의 상공에서 불붙은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하강하다 추락 직전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어지는 영상에선 얼어붙은 호수 위에 흩어져 있는 전투기 잔해를 볼 수 있다.
한 목격자는 전투기가 이륙 순간부터 불이 붙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러시아 북서쪽 콜라 반도의 무르만스크는 노르웨이, 핀란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지난 20일엔 러시아 군용기 1대가 실수로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벨고로드에 폭탄을 떨어뜨려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다. 폭발로 벨고로드의 대로 한 가운데에 직경 20m의 큰 구멍이 뚫렸고, 많은 아파트 창문들이 박살나고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됐다. 2명이 부상을 입었고, 또 다른 1명은 고혈압으로 입원했다.
지난 2월에도 수호이-25기 1대가 벨고로드에서 추락한 바 있다.
또 전날엔 독일과 영국이 발트해 상공 국제 공역에서 트랜스폰더(항공기 위치 발신 장치) 없이 비행하는 러시아 군용 정찰기 3대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독일 공군은 트위터를 통해 "독일과 영국의 유로파이터 전투기가 러시아 정찰기 3대를 식별하라는 경고를 받았다"며 "수호이-27 전투기 2대와 정찰기 일류신(IL)-20 1대가 국제 공역에서 관제용 트랜스폰더 신호 없이 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전투가 계속되면서 러시아 공군기의 비행 횟수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추락과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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