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은 내 생애 최고의 음식”...재가 장애어르신 4년만에 힐링 나들이
여러 이유로 몸이 불편해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어르신들이 김포시보건소 직원들의 도움으로 4년 만에 흥겨운 힐링 나들이를 즐겼다.
시보건소(소장 최문갑)는 지난 19일 지역사회중심 재활사업의 일환으로 보건소에 등록된 재가 장애어르신 19명과 ‘일산 아쿠아플라넷 문화체험’을 가졌다.
이들은 김포시 읍·면·동사무소가 파악해 보건소에 등록된 재가 장애어르신들로 연중 보건소 방문보건팀의 재활보호를 받고 있다.
특히 사고 등 후천적인 이유로 시각이나 신체의 장애를 안고 있는 분들로 평소 외출 기회가 적고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번 나들이는 어르신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이날 나들이는 시보건소 방문보건팀 직원 12명과 보건소로 실습 나온 연세대 간호대 4학년 재학생 5명이 어르신들의 일대일 보호는 물론 말동무로 함께해 더욱 뜻깊은 여행이 됐다.
어르신들은 아쿠아플라넷을 방문해 다양한 해양생물과 신기한 마술쇼 관람 등 평소 접하기 어렵던 체험을 즐겼다. 또 오랜만에 여러 사람과 점심식사도 함께했다.
나들이에 참여한 김모 어르신(73)은 “오랜만에 외출해 너무나 기쁘다”며 “매일 혼자 식사했는데 오늘 여럿이 함께 먹은 점심은 내 생애 최고의 음식”이라고 소감을 전해 뭉클한 감동을 줬다.
유모 어르신(74·여)도 “몇 년만의 나들이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구경시켜주고 밥도 먹여 주고 너무나 고맙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장미경 방문보건팀장은 “직원들 모두가 어르신들을 내 부모님처럼 보살펴줘 감사한 하루였다”며 “한 분 한 분 케어하느라 힘들었지만 어르신들이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과 긍지를 느꼈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영주 보건사업과장도 “신체적 활동이 제한된 재가장애인들에게 이번 나들이가 일상생활의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사회 참여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재가장애인들의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동훈 “선심성 예산·쪽지 예산 관행 걱정하는 목소리 많아”
- [속보] 불백 50인분 주문하고 ‘노쇼’...인천서 군 간부 사칭 피해 잇따라
- ‘이재명 유죄’ 인천정가 뒤숭숭… 지방선거 셈법 분주
- “대남방송 폭격에 몸과 마음 만신창이” 강화 주민들 인천시 행감 출석
- 선광·삼성바이오 등 인천기업, 시민구단 '외면' [인천UTD, 2부 리그 강등③]
- 첫 관문부터 ‘의원직 상실형’ 받은 이재명…남은 선고, 재판 향방 주목
- ‘징역형’ 흔들리는 이재명... ‘대망론’ 굳어지는 김동연
- 보폭 넓히는 김동연… 비명계 플랜B ‘쏠린 눈’ [뉴스초점]
- ‘디지털교과서’ 도입 코앞인데… 인천 학교 ‘인터넷망’ 덜 깔렸다
- 화성 IBK기업은행, 4연승…선두권 추격 ‘고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