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이익개선…주가 상승은 제한적 [한국주식 원포인트 레슨]
Q. 최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저비용항공사(LCC) 실적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티웨이항공의 주가 전망에 대해 알려주세요.
A. 티웨이항공의 여객수송실적(RPK)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만2476% 급증했고 유상 승객 탑승률(L/F)도 88%로 전년 대비 39.2%포인트 개선됐습니다. 가격(P)과 판매량(Q) 모두 예상을 대폭 상회해 국제선 매출액이 261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호실적은 티웨이항공이 작년부터 선제적으로 기단 확대에 나선 가운데 동남아시아·일본 노선 수요 호조로 단위당 운임(일드)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2분기부터 티웨이항공은 중대형 항공기인 A330-300 3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했습니다. 기단이 30대로 2019년보다 2기 늘어난 상황입니다.
올해 1분기 전 공항 기준 국제선 여객은 1394만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60.3%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국내 LCC 합산 기준으로도 75% 수준에 그쳤습니다. 다만 티웨이항공 여객은 124만명으로 2019년 대비 94%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국내선의 여객 수송 실적이 전년 대비 9% 감소했지만 단위당 운임은 31.5% 급증했습니다. 그 덕분에 매출액은 19.7% 늘어난 65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부가 매출액이 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9억원 대비 급증했는데, 이는 운항 증가에 따른 효과도 있지만 대형기 벨리 카고 영업을 통해 발생한 79억원이 일조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익 추정치 대폭 상향으로 올해 기준 장부상 가치가 757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티웨이항공 영업이익은 1720억원, 영업이익률은 12.1%를 보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목표주가는 2400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은 보유(홀드)를 유지합니다.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1179만주)과 글로벌 경쟁사 그룹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하락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당초 기대보다 더딘 여객 회복이 오히려 단위당 운임의 정상화를 지연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미 반영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폭(업사이드)이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회복보다는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 정상화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합니다.
[김영호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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