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에도 이강인 건강 챙겨준 마요르카 감독 [라리가]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3. 4. 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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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2)은 2022-23시즌 종료 후 스페인프로축구 라리가(1부리그) 마요르카를 떠날 분위기다.

당시 아기레 감독 또한 "이강인이 다른 팀으로 갈 생각이라는 소문은 알고 있다"면서도 "마요르카 전력에 매우 중요한 존재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머물도록 설득했다"며 부정적인 언급을 피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지도자로서 매우 감사할 정도로 많이 성장했다. 공격포인트뿐 아니라 전반적인 플레이가 발전하여 마요르카를 주도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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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2)은 2022-23시즌 종료 후 스페인프로축구 라리가(1부리그) 마요르카를 떠날 분위기다. 그러나 구단 경영진과 사령탑은 선수와 최대한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마요르카는 27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스페인 라리가 31라운드 원정경기를 1-3으로 졌다. 이강인은 후반 11분 교체 투입됐으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스타팅 라인업에서 빠진 이강인은 라리가 연속 선발 출전 행진이 12경기로 끝났다. 하비에르 아기레(65·멕시코) 마요르카 감독은 “이런저런 신체적인 불편함을 겪으면서도 지난 두 경기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이 바야돌리드와 2022-23 스페인 라리가 28라운드 원정 도중 뭔가 잘 풀리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경기는 3-3으로 비겼다. 사진=마요르카 공식 SNS
이강인은 라리가 29·30라운드 180분을 풀타임으로 뛰면서 2골을 넣어 마요르카 연승에 공헌했다. 아기레 감독은 “스타팅 제외는 (갑작스러운 판단이 아닌) 예정된 일이었다. 이강인은 (컨디션 측면에서 아틀레티코전을) 경기 시작부터 소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며 밝혔다.

거취 문제로 어수선하여 올해 1월 이적시장 기간 1번씩 교체 투입 및 결장한 것을 제외하면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하순부터 17경기 연속 마요르카 주전 기용이나 마찬가지였다.

아기레 감독은 “점수는 신경 쓰지 않고 (아틀레티코전을 통해) 이강인에게 어느 정도 휴식을 주기로 일정을 잡았다. 짧은 시간(9일 동안) 3경기를 잇달아 선발로 출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선수 관리 차원에서 내린 결정임을 말했다.

마요르카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2위 스페인 라리가에서 11승 7무 13패 득실차 -4 승점 40으로 이번 시즌 11위에 올라 있다.

이강인은 2022-23 라리가 30경기 5골 5어시스트로 활약 중이다. 평균 77.9분을 소화하는 주전으로서 마요르카 득점 33.3%(10/30)에 관여했다.

아기레 감독은 ▲좌우 날개 ▲센터포워드 ▲세컨드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중이다. 서로 다른 5개 포지션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이강인은 사령탑 기대에 완벽히 보답하고 있다.

이강인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골든볼(MVP) 수상으로 인정받은 세계 최정상급 잠재력을 빅리그 5년차를 맞이하여 프로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역신문 ‘디아리오 데마요르카’에 따르면 이강인은 2023년 1월 이적시장에서 구단이 어떠한 영입 제안도 들으려 하지 않자 팀 공식 SNS 구독을 해지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알폰소 디아스 사포라스 CEO(최고경영자)는 “이강인이 화가 났다고? 전혀 알지 못한다. 마요르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피치 위에서 플레이로 보여주고 있다”며 논란 진화를 위해 애썼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베티스와 2022-23 라리가 원정경기에서 마요르카를 지휘하다 몸짓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당시 아기레 감독 또한 “이강인이 다른 팀으로 갈 생각이라는 소문은 알고 있다”면서도 “마요르카 전력에 매우 중요한 존재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머물도록 설득했다”며 부정적인 언급을 피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지도자로서 매우 감사할 정도로 많이 성장했다. 공격포인트뿐 아니라 전반적인 플레이가 발전하여 마요르카를 주도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요르카 경영진과 아기레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이 되면 모두 만족할만한 더 좋은 방법을 다양하게 찾을 수 있다”며 이강인을 좀 더 붙잡았다. ‘어차피 나갈 선수’로 취급하기보다는 부상·혹사에서 관리까지 해주며 좋은 이별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디아스 사장은 2004~2016년 LG전자 스페인 법인에서 회계파트장 및 재무·영업 관리자로 근무한 한국 대기업 경력을 발판으로 마요르카로 이직,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CEO로 승진했다. 이런 커리어도 이강인에게 호의적인 이유일 수 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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