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1분기 당기순익 1조4976억원…전년동기 比 2.5% ↑

증권·보험 견조…비이자수익 개선
순이자이익은 전분기 比 감소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KB금융그룹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익이 전년동기(1조4606억원) 대비 2.5% 증가한 1조4976억원을 시현했다고 27일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및 크레딧스위스 위기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증권, 보험계열사 등 비은행 부문의 비이자수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동시에 여신성장과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KB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은행의 여신평잔 증가와 금리상승에 따른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꾸준히 이어지며 전년동기 대비 5.1%인 약 1340억원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전반적인 자산성장이 부진한 가운데 시장금리 변동으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 일수감소 등의 영향으로 6.9% 감소했다.

1분기 중 순이자마진(NIM)은 2.04%로 은행의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 지속 및 탄력적인 조달포트폴리오 관리 노력, 할부금융 중심의 카드자산 수익률 개선이 더해지며 전분기 대비 5bp(1bp=0.01%) 상승했다.

한편 1분기 KB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에 해당하는 순수수료이익은 전분기 대비 21.7% 증가한 9184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빅딜 수주 등 IB부문 실적호조에 따른 은행 투자금융수수료 증가,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인한 증권수탁수수료 확대, 카드 비용효율성 강화 노력의 결실로 신용카드 수수료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하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순수수료이익이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작년 1분기 중 증권 초대형 기업공개(IPO) 주관으로 IB수수료가 크게 확대되었던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한다.

KB금융그룹의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비율은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을 반영한 보수적 대손충당금 전입(6682억원)의 영향으로 0.63%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1분기 그룹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0.88%, 12.40%를 기록하며 견고한 수익성 유지했다. 꾸준하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결과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3%, NPL커버리지비율은 196.2%를 기록하여 신용리스크 확대에도 불구, 자산건전성 지표는 여전히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잠재부실에 대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손실흡수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9315억원을 기록했다. NIM 개선과 순수수료이익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에 선제적으로 코로나 지원 차주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건설업 등 취약부문에 대해 추가충당금(3210억원)을 적립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비은행 관계사 중 KB증권의 1분기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14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2565억원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의 경우 당기순이익 2538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3965억원 큰 폭으로 증가했다.

h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