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주지 못해 미안"→"꿈에라도 나와줘" 故문빈에 전한 진심들[종합]

정혜원 기자 2023. 4. 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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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트로. 제공| 판타지오뮤직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그룹 아스트로 멤버들이 여전히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문빈을 향한 추모와 그리움의 글들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아스트로는 소속사 판타지오 사옥 앞에 마련된 고 문빈의 추모공간에 방문해 편지를 남기기도 하고, SNS를 통해 그리움을 전하기도 했다.

먼저 차은우는 "빈아, 네가 보고픈 밤이다. 이 나쁜 놈아. 산하랑 산책 겸 잠이 안 와 같이 왔다. 잘 자고 있냐"라며 "너랑 당연스레 했던 모든 게, 정말 사소한 것들까지 왜 이리 그립고 후회되는지. 달나라에서는 꼭 몇백 배 더 행복해라. 네가 남기고 간 건 내가 책임치고 챙길 테니 너무 걱정 말고 고생했다. 사랑하고, 미안하다. 친구야"라고 편지를 남겨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이어 유닛그룹 문빈&산하로 문빈과 함께 활동한 산하도 손편지를 통해 그리움을 전했다. 그는 "아직 형이 내 앞에서 아른거려, 이런 모습 보이면 형한테 혼나는 거 아는데 당분간은 좀 봐줘"라며 "형 말대로 나 꼭 행복할게, 꼭 지킬게, 많이, 내가 많이 사랑하고 사랑해"라고 적었다.

진진도 "진짜 많은 분들이 와주셨더라. 형이랑 약속했지? 웃으면서 살기로. 나도 네가 얘기해 준 것처럼 웃으면서 살려고 노력 중이야. 뮤지컬 연습도 다시 시작할 거고, 밥도 네 몫까지 다 먹을 거야. 어머니, 아버지, 수아 형이 잘 케어해 드릴 거니 걱정하지 마. 너무나도 사랑한다 내 동생"이라며 남은 가족을 챙기겠다고 전했다.

군 복무 중인 MJ는 긴급휴가를 쓰고 문빈의 빈소를 지키기도 했다. 그는 "내 동생 빈아 너무 늦게 왔지. 형이 미안해. 얼마나 외롭고 힘들고 고통스러웠을까. 내가 더 가까이 있었더라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적었다.

▲ 아스트로. 제공| 판타지오

또 MJ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다시 한 번 문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그는 "내 동생 빈아. 아직도 실감이 안 나는 게 맞는 거겠지? 혼자서 얼마나 외롭고 아프고 고통스러웠을지. 그 상황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팀 걱정하고 멤버들 걱정하고. 너부터 걱정하지 이 바보야"라며 문빈이 마지막까지도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고 했다.

이어 "네가 원했던 우리의 그림 내가 이어서 그려 나가볼게. 아픈 널 혼자 두고 바로 옆에서 지켜주지 못 해 미안하다는 말밖에 해줄 수 없다는 게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 너와의 마지막 무대가 입대 전에 팬미팅이었다는 걸 알았으면 무대 위에서 더 많이 눈도 마주치고 장난도 치고 너 옆에만 붙어 있었을 텐데"라고 털어놨다.

또한 MJ는 "가끔 전화로 면회 온다고 얘기만 들어도 얼마나 기분이 좋고 그날만 기다려졌는데,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그때 너의 목소리가. 기억나? 통화하면서 내가 제대하면 같이 살자고 얘기했던 거? 그 얘기 듣고 네가 웃으면서 고민해 보고 알려준다며, 결국 그 대답은 못 들었네. 꿈에서라도 듣고 싶으니까 꼭 찾아와서 얘기해 줘"라고 문빈과 나눈 대화들을 추억했다.

MJ는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살고 착하게 살았으면 너의 편이 이렇게 많을까? 너무 장하고 멋있다 내 동생. 약속 하나 하자!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그리고 나중에 우리가 다시 만났을 때 같이 살 집 만들고 있어줘. 그동안 고생 많았고 가수 해줘서 고마워. 사랑한다. 내 동생 빈아"라고 덧붙였다.

▲ 아스트로 문빈. 제공| 판타지오

아스트로 전 멤버 라키도 고 문빈의 추모 공간에 편지를 남겼다. 라키는 "형. 나 민혁이. 우리가 함께한 세월 세어 보니까 13년이더라. 꽤 길지?"라며 "긴 시간만큼이나 추억들 진짜 많은데 돌이켜 보면 힘들었던 순간마저 형과 함께였기에 재미있었던 것 같아. 우리 정말 고생 많이 했는데 그땐 그랬었지 하며 같이 얘기할 형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라키는 "숨이 턱 끝까지 막혀도 서로의 얼굴 보면 금방 웃음이 나와서 잘 버텨 냈었는데. 형 나 이제 춤 어떻게 춰? 누구랑 고민해? 걱정이다. 나는 많이 힘들 것 같아"라며 "꿈에라도 나와서 얘기 좀 하자. 기다릴게. 조금만 쉬다가 나타나 줘. 형 많이 보고 싶어. 그리고 사랑해. 우리 곧 보자. 민혁이가"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문빈은 지난 19일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지난 22일 영면에 들었다. 소속사 판타지오 사옥 앞에는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문빈의 팬뿐만 아니라 그와 절친했던 스타들까지 찾아와 손편지를 남기며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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