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위원장 “다르덴 형제 감독 모셔 가문의 영광”[24th JIFF]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이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형제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로 개막식을 열게 된 영광을 표현했다.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27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진행된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토리와 로키타’(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기자회견에서 “훌륭한 두 감독이 많은 영화제의 프로포즈를 뿌리치고 한국의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고 와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가문의 영광이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배우로서 같이 하고 싶은 두 형제 감독”이라고 운을 떼며 “벨기에는 배우들과 감독이 어떻게 소통하나 궁금해 작품의 한 테이크를 가장 많이 찍은 게 몇 번이냐고 물었다”며 “81번을 찍었다고 하더라. 그렇게 하면 배우들이 화내고 가지 않느냐고 물으니 그 씬을 꼭 찍어야 하면 81번을 찍고도 영화의 감정신이나 중요한 감정을 채우지 못하면 집요하게 찍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도 “사회문제를 깊이있게 탐구하는 동시에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다루는 감독들이기도 하다.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사실주의, 자연스러운 연기 등 특유의 스타일과 사랑에 빠졌고, 두 사람은 칸영화제에서도 두 차례 상을 받기도 했다”며 “인간이 가진 복잡성에 대한 독특한 언어도 수년에 걸쳐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씨네필로서 이 두 분과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영광스럽고 전주영화제 측도 기억에 남을 순간이다”고 덧붙였다.
‘토리와 로키타’는 벨기에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 출신 11살 토리와 16살 로키타의 이야를 다룬다. 이날 개막하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6일까지 전주 시내 CGV 전주고사, 메가박스 전주객사, 전주 시네마타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등에서 전세계 42개국에서 출품한 247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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