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이 욕심낸 '어쩌다 마주친, 그대'…"타임슬립+스릴러+멜로 다 있다"[종합]

공미나 기자 2023. 4. 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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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진기주, 서지혜, 이원정. 제공|KBS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배우 김동욱, 진기주 주연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색다른 재미의 타임슬립물을 자신했다.

27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KBS2 새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극본 백소연, 연출 강수연·이웅희)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강수연 감독, 배우 김동욱, 진기주, 서지혜, 이원정이 참석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로, 과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선 윤해준(김동욱)과 백윤영(진기주)이 서로 목표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작품이 꾸준히 나왔던 가운데, '어쩌다 마주친, 그대'만의 차별점은 '타임머신'이 있다는 것이다. 강수연 감독은 "최근 타임슬립물을 보면 판타지성 장치에 의해 과거로 돌아가는데, 저희는 타임머신이라는 자동차를 타고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 그 장치가 없으면 돌아갈 수 없다. 그 장치가 어떻게 나타나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극이 진행되며 조금씩 풀려간다"고 설명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전작 '오아시스'에 이어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강수연 감독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1980년대를 조금 더 현대적으로 해석하려 노력했다. 그 시절 실제 읍내 모습을 실감나게 구현하려 오픈 세트를 마련했다"고 차별점을 언급했다.

▲ 김동욱. 제공|KBS
▲ 진기주. 제공|KBS

김동욱은 극 중 어느 날 우연한 기회로 타임머신을 얻어 시간 여행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윤영과 함께 1987년으로 갇히게 되는 앵커 윤해준 역을 맡았다.

'그남자의 기억법' 이후 두 번째 앵커 역할을 맡게 된 김동욱은 "앵커로서 역할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범인을 찾으러 뛰어다니고, 다른 배우들과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더 많이 그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미스터리, 스릴러 요소도 있지만 그 안에 가족, 사랑에 대한 감성적인 면도 잘 그려져 있다. 배우로서 장르적, 감성적인 모습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일 것 같다는 생각에 큰 욕심났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진기주는 극 중 엄마를 잃은 슬픔으로 길을 잃었다가 1987년으로 떨어져 여고생인 엄마 순애(서지혜)와 마주하는 백윤영 역을 맡았다. 진기주는 "눈앞에 나타나는 19살의 엄마 떄문에 이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엄마에게 그런 시간이 있었을 거라곤 상상조차 해본 적 없었다. 그러나 이것뿐이었을까 내가 알지 못했던 엄마의 순간들을. 그동안 나는 엄마의 시간을 얼마나 놓쳐왔던 걸까'. 이 내래에션에 홀딱 반했다. 어렸을 적 엄마를 보고 친구가 될 수 있고, 그 시절 엄마가 어떤 것을 꿈꿨는지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다"고 덧붙였다.

▲ 이원정, 서지혜. 제공|KBS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연초 편성이 바뀌며 5월 초 방송되는 월화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이 때문에 공교롭게도 김동욱의 후속작 tvN 새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와 한 달가량 방송 일자가 겹치게 됐다.

강수연 감독은 "김동욱 배우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오히려 김동욱 배우가 저를 걱정해 줬다"며 미안함을 내비쳤다. 이어 "(겹기기 편성이) 더 이슈가 되지 않도록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면서 "작품마다 다른 옷을 입으실 분이라 시청자가 혼동하실 일은 없으실 것"이라고 했다.

김동욱은 "두 작품 다 매력적인 작품이라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하려 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다. 중요한 건 좋은 작품 모두 온전하게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의미다. 어떤 작품이든 사랑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수연 감독 제공|KBS

수연 감독은 작품의 관전 포인트도 짚었다. 그는 "우리는 평행우주가 아니다. 과거가 바뀌면 미래도 바뀐다. 과거로 가서 사건을 해결해서 미래를 바꿀 수 있을지 이 둘의 존재가 변수가 돼서 미래가 바뀌게 될지, 일어나야 하는 일은 결코 바뀌지 않을지 포인트가 있다. 이 점을 궁금해하며 따라가면 재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삶후회되는 일들, 안타까운 사고 등 삶에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 시키는 느낌으로 만들었다. 시청자들이 작품을 보고 많은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오는 5월 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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