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8조 적자' 삼성전자·SK하닉…하반기는 달라질까

이현주 기자 2023. 4. 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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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올 1분기(1~3월) 4조원 이상 영업손실을 내며 사상 초유의 실적 부진에 노출됐다.

삼성전자는 27일 올 1분기 매출 63조7454억원, 영업이익 6402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전날 1분기 매출액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2년 3분기 15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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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1분기 4.6조 '적자 전환'
SK하이닉스, 3.4조 영업손실…2분기 연속 적자
"2분기도 부진 이어질듯…하반기 개선 기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삼성전자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4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5% 줄었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3.04.2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올 1분기(1~3월) 4조원 이상 영업손실을 내며 사상 초유의 실적 부진에 노출됐다. SK하이닉스 역시 3조원 이상 적자를 보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양대 반도체 업체가 나란히 어닝쇼크를 보였다.

올 2분기(4~6월) 역시 고객사 재고 감소 영향으로 전망이 밝지 않다. 단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점진적인 업황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삼성전자는 27일 올 1분기 매출 63조7454억원, 영업이익 6402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이하로 감소한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77조7815억원 대비 18.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조1214억원에서 95.5%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9.5%, 85.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0%로 전분기 6.1% 대비 5.1%포인트 줄었다.

특히 반도체(DS) 부문은 적자로 전환하는 등 초유의 실적 부진이 나타났다. 삼성전자 DS부문이 1분기 중 입은 영업손실은 4조58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8조4500억원, 전분기 2700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도 반토막이 났다. DS부문의 1분기 매출은 13조7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6조8700억원 대비 48.9% 감소했다.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라 수요가 급감하며 전년 대비 56% 감소한 8조9200억원에 그쳤다.

SK하이닉스도 분기 사상 가장 큰 적자폭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전날 1분기 매출액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12조1557억원 대비 58.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조8639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2조5855억원이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1조8984억원 적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보였다.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률은 24.7%에서 67%로 커졌다. SK하이닉스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2년 3분기 15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이다.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SK하이닉스가 분기 사상 가장 큰 적자폭으로 초유의 실적 부진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26일 실적발표회를 통해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5조881억 원, 영업손실 3조4,02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1조8,984억 원) 이후 2분기 연속 적자다.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34%, 지난해 1분기 대비 5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 분기 대비 79% 늘어났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3.04.26. jtk@newsis.com

올 2분기에도 고객사 재고 감소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클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데이터센터 중심 보수적 투자 집행과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수요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단 2분기부터 감산 효과로 재고 수준이 감소하고 매출 실적도 반등할 수 있다.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수요 회복과 함께 시장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들린다.

SK하이닉스 측은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판매량이 늘면서 2분기에는 매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는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챗GPT 등 인공지능(AI)용 고성능 서버 시장 규모가 커지고,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도 "감산 규모는 의미 있게 진행되고 있으며, 2분기부터 재고 수준은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고객사 재고 감소 전망 속, 하반기부터 메모리 수요 점진적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DS부문은 서버와 모바일용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GAA 공정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수주 확대 등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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