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로 만든 짜장라면·오예스 나온다"…가격경쟁력 확보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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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가루쌀을 활용한 저칼로리 '볶음라면'을 만들고, 해태제과는 스테디셀러인 '오예스'에 구수한 풍미를 더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인다.
정부가 이처럼 국내 식품기업 15곳과 함께 본격적인 가루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국장은 "제품개발 사업을 통해 대중 소비 식품을 중심으로 가루쌀 식품 산업화를 추진해 나가는 한편, 안정적인 가루쌀 생산도 지속적으로 힘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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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가루쌀 제품 개발에 25억원 지원
연말까지 라면·칼국수·케이크·과자 등 19개 제품 개발
수입 밀가루보다 3배 가량 비싼 가격은 풀어야 할 숙제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농심이 가루쌀을 활용한 저칼로리 ‘볶음라면’을 만들고, 해태제과는 스테디셀러인 ‘오예스’에 구수한 풍미를 더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인다. 정부가 이처럼 국내 식품기업 15곳과 함께 본격적인 가루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다만 가루쌀의 가격 경쟁력 및 충분한 물량 확보 등 숙제도 남아있다.
이날 선포식에서 농식품부는 올해 가루쌀 제품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된 15개 식품업체와 19개 가루쌀 제품을 발표했다. △농심 ‘볶음사출면’·삼양식품 ‘짜장라면’ 등 면류 4종 △SPC삼립 파운드케익·대전성심당(로쏘) 쉬폰케이크 등 빵류 5종 △해태제과 오예스 등 과자류 7종 △튀김용 빵가루 등 기타 3종이다. 연말까지 가루쌀로 만든 시제품을 개발하고 소비자 평가 후 제품화를 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가루쌀 제품 개발에 예산 25억원을 투입한다.
가루쌀 원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저당 쌀가루 활용’ 및 ‘쌀의 노화 지연 기술 개발’ 등 2개 연구개발 과제도 추진한다. 식품업체는 각 과제에서 개발된 기술을 실용화하고 제품화할 계획이다.
가루쌀은 가루를 내기에 적합한 쌀의 종류로서 변화하는 식품 소비문화에 맞춰 면, 빵 등 우리 국민이 즐기는 먹거리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국산 식품 원료다. 정부는 국정과제 중 하나인 식량주권 강화를 위한 핵심 수단으로 가루쌀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밀 수요의 10% 가량을 2027년까지 가루쌀로 대체 할 계획이다. 또 가루쌀을 재배할 경우 밥쌀 재배면적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수급 균형을 통해 폭락하는 쌀값을 방어할 수 있는 작물로도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가루쌀이 실제 시장에서 활용되기 위해선 가격 경쟁력 확보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현재 가루쌀은 수입 밀가루에 비해 약 3배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쌀가루에 비해서는 2배 가량 비싸다. 밀가루보다 비싼데 맛에서도 차이가 없으면 식품업계에서 굳이 가루쌀을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가루쌀 제품이 시장에 정착할 때 까지 가루쌀을 정부가 매입·판매 해 초기 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생산된 가루쌀 역시 정부가 전량 매입해 식품업체에 판매한다. 구체적인 가격은 연구용역을 통해 결정 할 예정이다.
정지웅 농촌진흥청 연구원은 “결국 차별화·고급화를 통해서 수입 밀과 경쟁력을 확보해야 된다”며 “가공산업 조기 정착을 위해 협의체를 통해 가루쌀 생산부터 제품을 만드는 식품업체, 판매·홍보 등 각 단계에서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에서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가루쌀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아직 가루쌀은 도입 초기인 만큼 올해 가루쌀 생산 규모는 2000ha, 1만t에 불과하다. 정부는 이같은 가루쌀 생산 규모를 2027년까지 4만2100ha, 연간 20만t으로 20배 가량 키울 예정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국장은 “제품개발 사업을 통해 대중 소비 식품을 중심으로 가루쌀 식품 산업화를 추진해 나가는 한편, 안정적인 가루쌀 생산도 지속적으로 힘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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