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때 면담 거부당한 웜비어 모친, 김여사 만나 `눈물`

김미경 2023. 4. 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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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부인 김건희 여사는 26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사망한 고(故) 오토 웜비어씨의 모친 신비 웜비어씨를 만나 "아드님의 소식은 저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다면서 위로를 전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웜비어씨 모친과 탈북민, 북한 문제 전문가 등을 만나 북한 인권 실상을 짚고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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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오토 웜비어 씨의 모친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오토 웜비어 씨의 모친을 만나 사연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부인 김건희 여사는 26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사망한 고(故) 오토 웜비어씨의 모친 신비 웜비어씨를 만나 "아드님의 소식은 저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다면서 위로를 전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웜비어씨 모친과 탈북민, 북한 문제 전문가 등을 만나 북한 인권 실상을 짚고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먼저 "우리 정부는 북한 인권의 실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3월 처음으로 '2023 북한인권보고서'를 발간했다"며 "북한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웜비어씨의 모친이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웜비어씨는 2017년 6월 19일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풀려난 지 6일 만에 사망한 미국인이다. 웜비어씨의 부모는 2019년 11월 한국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김 여사는 북한의 인권 실상을 목격한 뒤 탈북한 참석자들의 사연, 웜비어 모친의 탈북민 장학생 지원, 북한 인권 단체들의 활동 현황 등을 들은 뒤 "국제사회 전체가 연대해 북한 주민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알리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와 만나 북한 인권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에게 "북한의 인권문제는 한미 양국이 관심을 가져야 할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고, 바이든 여사도 이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참석자들에게 "한국 정부의 북한 인권문제 해결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면서 "여러분들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변인은 "참석자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있는 한국 정부와 한미동맹이 북한 인권 개선 필요성에 일치된 관점을 가진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북한 주민에게도 인권 개선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가 닿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면서 "웜비어씨 모친은 '김 여사의 말씀에 진정성이 느껴져 감동했다.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고 전달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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