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당한 주가조작 세력 유혹, 노홍철은 안 넘어갔다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sje@mkinternet.com) 2023. 4. 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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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사진|웨이브
가수 임창정이 주가 조작 세력에 휘말려 수십억대 손해를 봤다고 주장한 가운데 방송인 노홍철은 이들의 투자 제안을 거절한 사실이 알려졌다. 노홍철은 젊은 일당의 과도한 씀씀이를 수상하게 여겨 화를 면했다.

노홍철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27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노홍철이 투자 제의를 받은 건 맞지만 거절했다”며 “노홍철은 이번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대량 매도 폭락 사태에 주가 조작 세력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금융당국이 조사 중인 가운데 이날 SBS는 노홍철도 하마터면 피해를 당할 뻔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홍철은 골프 레슨 등으로 친분을 맺은 A씨에게 투자를 권유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 주가조작 세력 중 한명이었던 A씨는 ‘톱스타 전문 골프 프로’라는 닉네임으로 강남에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노홍철을 비롯한 여러 연예인들에게 골프 레슨을 명목으로 두터운 친분을 맺으며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주식 투자로 여러 차례 큰 손실을 본 노홍철은 쉽게 넘어가지 않았고 특히 A씨가 젊은데도 씀씀이가 너무 큰 점을 의심해 투자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홍철은 ‘무한도전’, ‘개미는 뚠뚠’ 등 여러 예능에서 주식으로 큰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주식 투자와 관련해 ‘홍반꿀(노홍철 반대로 하면 꿀이다)’이라는 수식어가 나올 정도다.

이번 주가 조작 사태와 관련된 투자자만 1000여 명에 이르며 정·재계 인사, 의사, 유명 연예인 등이 투자자로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임창정이 주가 조작 피해자임을 주장한데 이어 동료 가수 A씨는 임창정을 믿고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고 호소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임창정. 사진|스타투데이 DB
2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임창정은 주가조작 의혹 일당에게 자신의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 원에 넘긴 대신, 이 중 30억원을 재투자했다가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임창정은 인터뷰에서 “8000억원 정도 현금이 왔다갔다 한 거고 이게 더 큰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부터 삼천리·하림지주·대성홀딩스 등 8개 종목이 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며 폭락하자 금융당국이 주가 조작 여부를 조사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27일 ‘SG증권 사태’의 배경으로 알려진 주가조작 세력과 관련해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세력이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정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를 통해 일부 종목의 주가를 상승시킨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것을 안 세력이 급히 종목을 매도하며 주가가 폭락했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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