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성동고분군 출토 '구슬'로 당시 생활상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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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에서 출토된 고대 금관가야 유리 제품의 고고학·과학적 가치가 대중에 공개된다.
대성동고분박물관과 공주대 문화보존과학과 문화재분석연구실은 대성동고분군에서 나온 구슬 등 유리 제품의 분석 결과를 오는 29일 서울대에서 열리는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에서 공동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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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스1) 이현동 기자 =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에서 출토된 고대 금관가야 유리 제품의 고고학·과학적 가치가 대중에 공개된다.
대성동고분박물관과 공주대 문화보존과학과 문화재분석연구실은 대성동고분군에서 나온 구슬 등 유리 제품의 분석 결과를 오는 29일 서울대에서 열리는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에서 공동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 대상은 유리구슬 207점(목관묘 14기·목곽묘 13기)과 유리용기 추정 편 5점(목곽묘 2기)이다. 이 중 144점은 비파괴, 68점은 시료 분석을 했다. 실체현미경을 이용해 유리의 형태적 특징을 정리함과 동시에 이미지 분석 프로그램으로 유리의 색상·크기·형태 등 외형적 특성을 정리했다. 또 휴대용 X선형광분석기와 주사전자현미경분석기로 유리의 표면과 단면의 화학 조성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이곳에서 출토된 유리구슬은 감청색·자색·벽색·청록색을 중심 색상으로 주조기법(틀로 모양을 잡는 기법), 늘린기법(유리를 길게 늘인 뒤 자르는 기법), 말은기법(쇠꼬챙이에 끼워 돌리 모양을 잡는 기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됐다.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대성동 출토 유리제품은 색상이나 형태에 따라 제작기법과 화학 조성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유리용기 편 4점이 확인되면서 당시 김해지역에서 유리구슬을 비롯해 다양한 유리 제품이 널리 수입·유통되는 등 일상 생활에 널리 쓰였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
대성동고분군박물관 관계자는 “가야는 중국사서에도 금·은보다 유리·옥을 더 선호했다는 기록이 나올 만큼 많은 유리제품이 출토된 곳이다. 따라서 대성동고분군은 가야의 성립과 사회구조를 밝히는데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곳”이라며 “지난 2020년 10차 발굴조사 당시 무덤 62기 중 25기에서 약 6000점의 유리구슬이 출토돼 금관가야 고대 유리 문화를 연구할 수 있는 자료가 확보됐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유리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자료를 적극적으로 밝혀나가겠다”고 말했다.
lh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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