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FP 양극재 진출 추진…"새만금 JV 中지분 매입 검토"(종합)

김종윤 기자 2023. 4. 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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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051910)이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LG화학은 27일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콜에서 "고객사들이 LFP 양극재 공급을 요청하고 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따라 LFP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미국 IRA 대응에 필요한 중국 합작법인 지분 정리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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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RA 세부규정 공개 이후 고객사 LFP 공급 문의 늘어"
1분기 영업이익 7910억 전년比 23% ↓…석유화학 부진 여파
LG화학 대산 공장 전경(LG화학 제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LG화학(051910)이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발효에 따라 LFP 양극재를 찾는 고객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전구체 새만금 공장 투자를 위해 설립하는 JV(조인트벤처)의 중국 화유코발트(Huayou Cobalt) 지분을 전량 매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LG화학은 27일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콜에서 "고객사들이 LFP 양극재 공급을 요청하고 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따라 LFP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이 LFP 배터리의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사실상 시장을 독점했다. 최근 미국이 중국산 제품을 제외하는 IRA 세부 내용을 공개하자 시장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고객사들이 LFP 배터리 공급선 다변화를 추진하기 시작한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LFP 배터리 사업 핵심 요인인 원재료 구축을 위해 외부 협력업체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미국 IRA 대응에 필요한 중국 합작법인 지분 정리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달 중국 화유코발트와 새만금 전구체 공장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미국이 FEOC(해외우려단체) 범위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미국은 FEOC에서 조달한 배터리 부품의 경우 오는 2024년부터, 핵심 광물은 2025년부터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한다.

LG화학 관계자는 "화유코발트는 원재료 수급 체계를 갖춘 장점을 지니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화유코팔트의 새만금 JV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새만금 전구체 공장을 빠르게 구축할 계획이다. 전북 익산 공장에서 개선 작업 중인 신기술을 새만금에 적용하기로 했다.

LG화학은 "기존 발표한 2028년 양산 시점은 기본 설계와 신규 공정 적용을 고려해 여유롭게 잡은 것"이라며 "2028년보다 빠른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 17일 LG화학 청주공장을 방문, 양극재 생산 핵심 공정 가운데 하나인 소성 공정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LG 제공) 2023.4.18/뉴스1

LG화학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석유화학 침체 여파로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한 7910억원이다. 매출은 14조4862억원으로 24.9%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의 1분기 매출은 4조578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2% 줄었다. 영업손실은 508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급과잉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이 이어졌다.

전기차 산업 호황 효과로 첨단소재 부문은 견조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614억원, 2027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67.5%, 31.8% 증가했다.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재료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결과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2780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성장호르몬과 백신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28.1%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절반으로 줄었다.

팜한농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54억원, 341억원이다. 매출은 작물보호제 국내외 판매 확대로 소폭 개선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17% 감소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전기차 배터리 출하 증가와 판가 개선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첨단소재부문은 재고관리와 고부가 중심의 소재 판매 확대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석유화학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만큼 점진적인 시황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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