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나갔다 하면 훔친다… 한 경기 3안타에 3도루
MLB(미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4)이 화끈한 ‘발야구’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전날 2개의 도루를 추가하더니 이번엔 한 경기에 3번이나 베이스를 훔쳤다.
배지환은 27일 LA다저스와의 홈경기(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 4타수 2안타 2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맛봤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54(71타수 18안타)로 올랐다. 경기 최우수선수(top performer) 중 한 명으로 선정된 그의 활약에 힘입어 파이리츠는 8대1로 완승했다. 파이리츠는 현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17승8패·승률 0.680)를 질주한다.
이날 배지환의 뜨거운 방망이보다도 눈길을 끈 건 그의 폭발적인 발이었다. 5회말·6회말·7회말에 3차례나 베이스를 훔쳤다. 아웃시키기 위한 태그조차 시도할 수 없을 정도로 재빨랐다. 그가 한 경기에서 3개의 도루를 기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고교 시절에 100m를 10초대에 달리는 등 육상선수에 버금가는 기동력을 자랑한 배지환은 빅리그에서도 ‘인간 탄환’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26일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배지환은 홈에서 1루까지의 거리(27.43m)를 평균 4.08초에 주파한다. 이는 MLB 전체 2위에 해당한다.
3개의 도루를 챙긴 ‘대도(大盜)’ 배지환은 이번 시즌 도루를 10개(23경기)로 늘리며 MLB 전체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 추세면 역대 한국인 선수 최다 도루(추신수·22개) 기록을 갈아치우는 건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그보다 더 많은 도루를 성공한 선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26·13개)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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