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신한금융 1분기 당기순익 성장 정체…“비이자이익 17% 증가가 실적 방어”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에 머무르며 정체를 보였다. 당기순이익 1조3880억원을 시현했다.
27일 이태경 신한금융 부사장(CFO)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3월 이후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증가 등 비이자이익 개선으로 실적 감소 상황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신한금융 이자이익은 2조5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이자이익은 1조329억으로 17% 늘었다. 유가증권, 외환·파생, 보험금융 손익이 6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넘게 급증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조3559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는데, 신한라이프 명예퇴직 비용 323억원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일반관리비 증가가 원인이다.
그룹 대손충당금은 4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4% 상승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대손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자·비이자이익이 고르게 늘면서 전년 대비 7.9% 증가한 1분기 당기순익 9315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1분기 당기순익이 16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급격한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연체율 상승에 따른 충당금 증가가 원인이다.
그룹 전체 신용카드 수수료이익도 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감소했는데, 2월 이후 인하된 가맹점 수수료율 등이 원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1분기 당기순익이 1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위탁수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금융상품수수료와 자기매매손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신한라이프는 1분기 당기순익이 1338억원으로 전년 1분기 대비 3.5% 소폭 감소했다.
신한캐피탈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자산에 대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순이익이 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줄었다.
신한금융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3월말 기준 12.5%다. 내달 1일 전환우선주 7500억원이 보통주로 전환되면 12.8%로 상향된다.
이날 신한금융 이사회는 7500억원 보통주 전환에 따른 유통 주식 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또한 디지털금융 분야 실적도 발표됐다. 3월말 디지털 플랫폼 통합 MAU(월활성사용자수)는 2351만명으로 지난 3년간 평균 27%씩 성장했다. 전체 고객 대비 시니어 디지털플랫폼 이용비율도 전년 대비 7.1%p 높아졌다.
김명희 신한금융 부사장(CDO)는 “디지털 기반 금융 혁신과 고객 금융거래 보호 등 디지털 부문에서 사회적 역할 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이런 노력이 향후 재무적 성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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