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청 첨단인력도 양성…공동훈련센터 '1호' 개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4.7

[파이낸셜뉴스] 대기업 원청사와 중소협력업체들이 함께 인재를 양성하는 훈련센터가 삼성전자에 첫 선을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삼성전자 경기도 평택, 기흥공장 첨단산업 공동훈련센터가 27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용부가 추진 중인 대-중소상생형 공동훈련모델의 일환으로, 대기업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동종업계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직무훈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훈련시설과 장비 구축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 30억원까지 지원한다.

고용부는 그동안 조선, 금속, 기계와 같은 전통산업과 디지털 분야에서만 사업을 시행했지만 올해는 첨단분야까지 폭을 넓혔다. 한국광산업진흥회에도 센터를 여는 등 3곳이 추가 선정될 예정이다.

이날 문을 연 삼성전자 센터는 반도체 공정안전 기술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사무자동화 실습 장비 등을 갖췄다. 올해 연말까지 협력업체 근로자 2080명에게 직무훈련을 실시해 인재양성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위험상황을 시연하면서 안전사고 예방 및 대처 능력을 기르는 산업안전교육도 실시하는 등 공동 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기섭 고용부 차관은 개소식에서 "우리나라 핵심산업인 반도체 분야를 선도하는 삼성전자의 주도로 대-중소기업 협력에 기반한 인력양성 및 산업안전 생태계가 동시에 구축된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상생모델이 다양한 분야에서 확산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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