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가면 세계 최초 ‘듀얼 발전소’가 있다[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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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방문한 SK가스 울산 GPS(Gas Power Solution)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25일 비가 오는 등 안전상의 이유로 가까이 가지는 못했지만 울산GPS의 심장,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은 멀리서 봐도 웅장한 크기를 자랑했다.
SK가스는 울산 GPS를 LNG 사업 전환에서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로 뽑는다.
SK가스가 내세운 울산 GPS 강점은 크게 △LNG, LPG 혼용 △최적의 입지 조건 △높은 효율 등 세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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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설명을 맡은 양택희 울산 GPS 공사그룹 PL은 “스팀터빈의 경우 아파트 3층 크기 높이”라며 “각 터빈 내부에 들어가는 발전기 무게도 250t으로 25인승 버스만하다”고 했다.
울산 GPS는 세계 최초로 액화석유가스(LPG), 액화천연가스(LNG)를 바탕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듀얼 발전소’다. SK가스는 울산 GPS를 LNG 사업 전환에서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로 뽑는다.
울산 GPS의 총 사업비는 1조4000억원이다. 부지면적은 14만㎡, 발전용량은 1.2기가와트(GW)로 상업예상 시기는 2024년 하반기다. 주기기는 2개의 가스터빈(각 410.5MW)과 1개의 스팀터빈(406MW)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간 전력 생산량은 860만메가와트시(MWh)다. 이는 280만여 가구가 1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양이다. 울산 GPS는 SK가스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SK가스가 내세운 울산 GPS 강점은 크게 △LNG, LPG 혼용 △최적의 입지 조건 △높은 효율 등 세 가지다.
조승호 울산 GPS 대표는 "아무래도 LNG와 LPG를 혼용할 수 있는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두 연료의 시장 상황에 따라 안정적인 연료 확보가 가능하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공장에서는 LPG 발전에 필요한 전용 시설이 거의 완성된 모습이었다. LNG 정압기는 다음달 2일, 3만3000㎡ 부지에 착공해 내년 2월 준공할 예정이다.
높은 효율도 강조했다. 울산 GPS는 총 두 번의 방식으로 전력을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버려지는 에너지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울산 GPS는 먼저 LNG, LPG 사용 가능 가스터빈을 통해 1차로 전력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고온의 배기가스가 발생하는데, 이를 GPS 내부의 ‘배열회수보일러’에 투입해 다시 물을 끓인다. 이때 만들어진 고온∙고압의 증기를 가지고 스팀터빈을 작동시켜 2차적으로 전기를 얻는다.
조 대표는 "지금까지 나온 어떤 가스 복합발전소보다 효율이 가장 높다"며 "저원가에 전기를 생산할 수 있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도 큰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SK가스는 향후 '울산 GPS 모델'을 해외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울산모델 밸류체인이 모두 갖춰지고 나면 지역적 확장도 할 수 있다"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우선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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