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LNG 듀얼발전 '효율·규모' 다잡았다…SK가스 "다음은 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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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남구 미포국가산업단지에 100m 높이의 증류탑 2기와 거대 철골 구조물이 들어섰다.
이와 함께 SK가스는 '샤힌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울산에 설립되는 에쓰오일(010950)의 세계 최대 석유화학 단지에도 KET를 통해 LNG를 공급하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윤 대표는 "SK가스가 LPG에 안주하지 않고 LNG와 수소로 비즈니스 시프트 달성을 위해 마련해온 치열한 준비가 이제 곧 빛을 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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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모델'로 2030년 세전이익 7500억 목표…"최종 목표는 '무탄소 청정' 수소 사업"
(울산=뉴스1) 한재준 기자 = 울산시 남구 미포국가산업단지에 100m 높이의 증류탑 2기와 거대 철골 구조물이 들어섰다. 철골 사이로는 25인승 중형 버스 크기의 가스 터빈 두 대와 스팀 터빈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SK가스 GPS(Gas power solution) 부지를 찾았다.
SK가스(018670)가 1조4000억원을 투자한 울산 GPS는 지난해 3월 본공사 착공 이후 1년여 만에 발전소로서의 윤곽을 갖췄다. 이달 기준 공정률은 77.6%다. GPS 부지 면적은 4만2000평(14만㎡)으로 축구장 19개 규모에 달한다.
겉모습은 일반 발전소와 같지만 이곳은 세계 최초의 대규모 액화석유가스(LPG)·액화천연가스(LNG) 듀얼 발전소로 자리잡게 된다. 주 연료로 LNG가 쓰이는데 LNG 국제 가격이 상승할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를 투입하는 식으로 효율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410.5메가와트(MW)급 가스터빈 2개, 406MW급 스팀터빈이 울산 GPS의 심장 역할을 하게 된다. 총 발전용량은 원자력 발전소 1기와 맞먹는 1.2기가와트(GW)다. 연간 전력 생산량만 860만메가와트시(MWh)로 280만여 가구가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무게 250톤의 가스터빈은 이미 구조물에 안착돼 있었다. LNG·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가스터빈에서 1차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발전 과정에서 나온 1700도의 고온 배기가스로 물을 끓여 다시 스팀터빈을 돌리게 된다. GPS는 현존하는 화석연료 발전 중에서 가장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울산 GPS는 SK가스의 사업 모델 전환을 알리는 상징적인 곳이다. SK가스는 LPG에서 LNG로, 이후에는 수소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LNG 사업이 교두보 역할을 하는 셈이다.
SK가스는 울산 GPS에서 약 3㎞ 떨어진 곳에 연간 480만톤의 LNG를 저장할 수 있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짓고 있다. KET 1번 탱크에서 LNG가, 세계 최대 규모의 울산 LPG 탱크에서 LPG가 수송관을 따라 GPS로 곧바로 공급된다. 지근거리에 발전소와 에너지 공급 시설을 모두 갖춘 곳은 GPS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GPS와 KET가 내년 하반기 완공되면 SK가스는 LNG 공급 사업과 발전 사업을 본격화하게 된다. GPS에 공급되는 LNG는 연간 80만톤으로 SK가스의 LNG 수요량을 책임지게 된다.
이와 함께 SK가스는 '샤힌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울산에 설립되는 에쓰오일(010950)의 세계 최대 석유화학 단지에도 KET를 통해 LNG를 공급하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GPS와 KET를 '울산 모델'이라고 칭했다. LNG 사업을 확장해 오는 2025년 5000억원, 2030년 7500억원의 세전이익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울산모델을 향후 국내 및 아시아 지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SK가스의 최종 목적지는 무탄소 청정 에너지인 수소·암모니아 사업이다. 2040년까지 수소사업 매출 5조원을 달성해 국내 빅3 수소 사업자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울산 북항에는 클린에너지복합단지(CEC)를 짓고 있다. CEC 내에 건설되는 LNG 탱크를 포함하면 SK가스의 연간 LNG 저장 능력은 720만톤으로 확대된다. SK가스가 GPS와 KET, CEC 건설에 쏟아부은 투자금은 2조원에 달한다.
향후 GPS는 30% 비중으로 수소 혼소 발전을 추진한다, 2050년에는 수소로만 전력을 생산한다.
윤 대표는 "SK가스가 LPG에 안주하지 않고 LNG와 수소로 비즈니스 시프트 달성을 위해 마련해온 치열한 준비가 이제 곧 빛을 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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