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못 와···한국과 같은 고민 일본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

김도곤 기자 2023. 4. 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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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왼쪽)-모리야스. 게티이미지 코리아



평가전 기간마다 한국과 일본은 같은 고민에 빠진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6월 A매치 데이를 맞아 평가전이 치러진다. 상대는 페루와 엘살바도르다. 일본 페루와 엘살바도르다.

한국과 일본은 평가전 기간만 되면 같은 상대를 만나고 있다. 효과적인 평가전 상대를 물색하기 위해서다.

유럽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가 시작되면서 아시아 대부분 팀들은 평가전 상대를 찾는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유럽 팀들이 네이션스리그 등으로 인해 대륙을 건너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6월 A매치 기간에는 2022-2023 네이션스리그 결선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유럽이 유럽끼리 붙다보니 다른 대륙 팀들은 효과적인 평가전을 치르기가 힘들었다. 이는 축구 강팀이 몰려 있는 남미도 마찬가지다. 전 브라질 감독 치치도 “유럽 강팀과 제발 평가전 좀 하게 해달라”고 애원할 정도였다. 브라질이 이 정도이니 다른 팀들은 말할 것도 없는 상황이다.

이때문에 한국과 일본은 서로 상대를 공유하고 있다. 주로 남미 팀들이 평가전 상대가 되며 한 팀이 한국과 경기를 할 때 다른 한 팀은 일본과, 이후 상대를 맞바꿔 2경기째를 치른다.

이번 6월은 엘살바도르, 페루, 지난 3월은 콜롬비아와 우루과이가 모두 한국과 일본을 찾았다.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는 우승후보 브라질을 초청하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방법으로 효과적인 평가전을 치르고 있지만 유럽 강팀을 불러오지 못하고, 그렇다고 가지도 못하는 건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현지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선택지 중에서는 아주 좋은 상대다”라며 페루와 엘살바도르의 전력을 평가하면서도 “유럽 팀과 평가전을 잡기 힘들다는 것은 늘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선택지를 많이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라면서도 “다만 상대를 선택하는데 제한이 있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우리를 레벨업해야 하는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라며 평가전 상대를 정하는 일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니 그 현실에 맞게 팀 전력을 향상시키는데 몰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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