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尹 인터뷰한 WP 미셸 리 女기자, SNS로 욕설 테러 당해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4월 27일 (목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尹 인터뷰한 WP 미셸 리 女기자, SNS로 욕설 테러 당해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미 정상회담이 있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0시 15분에 정상회담을 시작했는데요. 소인수회담에 이어 확대회담까지 진행됐고, 새벽 1시 34분에 정상회담은 끝났습니다. 애초엔 한 시간 반가량 예상을 했는데, 실제 걸린 시간은 10분 정도 빠른 80분이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자리를 옮겨 공동 기자회견서 회담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 이승훈 : 한미 공동성명과는 별도로 발표된 '워싱턴 선언'이 단연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 김영민 : '워싱턴 선언'은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일부가 아닌 별도 문건 형식으로 도출됐죠. 양국 정상 차원에서 확장억제에 대한 별도 문건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세한 내용 살펴보면,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 공격 시 즉각적인 정상 간 협의를 하기로 하고 미국의 핵무기를 포함해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해 신속한 대응을 취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또 이런 확장 억제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 한미 핵협의그룹, NCG(Nuclear Consultative Group)를 창설하기로 했고요. 한미 양국은 핵과 전략무기 운영 계획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핵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도상 시뮬레이션 훈련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핵잠수함 같은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배치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핵확산금지조약 의무 이행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이 확장억제를 제공하는 대신, 한국은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다시금 한 겁니다.
◇ 이승훈 : 이번 정상회담 결과물로 총 6개의 별도 합의문이 도출됐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6개의 합의문 중 4건, 워싱턴 선언,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 출범을 위한 공동성명, 전략적 사이버 안보 협력 프레임워크, 한국전 명예 훈장 수여자의 신원 확인에 관한 정상 공동성명은 대통령실과 미 국가안보실(NSC)간 체결됐고요. 나머지 2건 중 '양자 과학기술 협력 공동성명'은 과학기술정통부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간에 체결됐고, '한미 우주탐사 협력 공동성명'은 과기부와 미 항공우주국(NASA) 간에 체결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을 주축으로 안보동맹·경제동맹·기술동맹·문화동맹·정보동맹의 5개 기둥이 자리 잡았다"며 "이들 5개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시너지를 발휘하며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잘 구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나 반도체법 관련해서도 어떤 해법이 나왔나요?
◆ 김영민 :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 "IRA와 반도체과학법에 관한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한미 양국이 기울여 온 최근의 노력을 평가했다"며 긴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사업 활동에 특별한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고,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기업은 미국이 한국 기업의 성장을 둔화시키려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며 "한국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길 바란다. 이는 미국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미국의 이해에도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도 거론됐을 것 같은데요.
◆ 김영민 : 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이 무고한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공동 입장을 확인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최근 기밀문서 유출 등으로 문제가 불거졌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문제가 직접적으로 회담에서 거론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소인수 회담이 꽤 길었지만 (우크라이나 이슈는) 아주 짧게 언급됐다"면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여야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네요.
◆ 김영민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워싱턴 선언'에 대해 "안보와 기술 경제 분야에서 한미동맹의 퀀텀 점프가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북핵에 대응해 확장 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이번 워싱턴 선언은 한반도와 동아시아 안정을 위한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전 세계 여러 나라 중 하나의 동맹국에 대해 핵 억제를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플랜을 선언하고 대통령이 약속한 최초의 사례다. 확장 억제 강화에 대한 한미 양국의 강력한 공조 의지가 표명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의전과 환대를 대가로 철저히 국익과 실리를 내줬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미 정부의 대통령실 도청에 면죄부를 줬다", "출발 전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설화를 일으키며 처음부터 논의의 중심축이 미국이 원하는 대로 옮겨졌다"고 지적했고요. 또 '워싱턴선언'에 대해서는 "2021년 한미 정상회담에서 진전된 것이 없으며 기존 미국의 핵우산 정책과 크게 달라진 게 무엇인지 되묻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의당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이 준 시험지를 찢어버리고 그저 미국이 하라는 대로 고개나 끄덕인 셈"이라고 혹평했습니다.
◇ 이승훈 :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 발표 전에, 중국에 미리 알렸다고 하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미국은 워싱턴 선언 발표 하루 이틀 전에 중국에 워싱턴 선언에 대해 대략적으로 사전 설명을 했다고 우리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에 사전 설명한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선언이 중국과 직접적인 충돌 요인이 아니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 차원의 대비 방안이기에 중국으로서는 이를 우려하거나 아무런 문제 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겠다는 취지로 사전 브리핑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인터뷰한 워싱턴 포스트 기자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들었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지난 24일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한국계 미국인 미셸 예희 리 워싱턴 포스트 도쿄 서울지국장은 26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 이런 문자를 받았다"며 받은 메시지의 원문과 보낸 이의 이름과 메일 주소를 그대로 공개했습니다. 메시지 내용은 방송에서 공개하기 부적절한 욕설이었는데, 아무래도 윤 대통령이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 후 오역 논란으로 비난을 받자, 이에 대한 분풀이 차원에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 이승훈 : 이 기자, 윤 대통령의 인터뷰 원문을 공개한 기자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에 대해 발언한 바 있죠.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런 발언을 했죠. 이 발언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자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이"'무릎 꿇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게 주어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그러자 인터뷰를 진행한 미셸 예희 리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녹취록을 바탕으로 한 정확한 워딩을 공개했습니다. 이 기자가 공개한 글에서 윤 대통령은 "정말 100년 전의 일들을 가지고 지금 유럽에서는 전쟁을 몇 번씩 겪고 그 참혹한 전쟁을 겪어도 미래를 위해서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하는데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불만을 품은 누군가가 아주 부적절한 방법으로 이 기자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후 두 번째로 공개 행보를 보였다고요?
◆ 김영민 : 이 전 대통령은 작년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후 어제 두 번째 공개 일정을 가졌습니다. 첫 일정은 올해 3월 국립대전현충원의 천안함 46용사·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을 참배한 일정이었고요. 이번 두 번째 일정은 연극 '파우스트' 관람이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이날 관람한 '파우스트'는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유인촌 전 장관이 주연을 맡은 연극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과거에도 유 전 장관이 출연하는 뮤지컬·연극을 종종 관람했으며, 이번에도 유 전 장관의 초청으로 연극 관람이 성사됐습니다.
◇ 이승훈 : 윤 대통령의 미 국빈 방문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죠?
◆ 김영민 : 이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인 지난 2011년 미국을 국빈 방문해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고, 이 전 대통령 이후 국빈 방미는 윤 대통령이 12년 만에 처음이라 취재진들이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대한 질문도 했는데요. 이 전 대통령은 "큰 기대가 된다"고 답했고, 이어 "잘될 거예요"라고 덧붙인 후 공연장에 입장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인데요. 촉법 소년이 경찰관을 발로 찬 영상이 공개됐다고요?
◆ 김영민 :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인데요. 제목은 '대한민국 14세 근황'입니다. 영상에서는 수갑을 찬 소년이 파출소에서 풀어달라고 요구하면서 경찰관에서 욕설을 쏟아내는 모습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 소년은 경찰관의 배를 두 차례 걷어차면서 싸우자고 도발하기도 했는데요. 그 과정에서도 반말과 욕설을 쏟아냈습니다. 지난 17일 택시요금을 내지 않아 충남 천안동남경찰서 관내 파출소에 붙잡혀온 이 소년은 촉법소년인 만 13세 중학생으로, 형사처벌 없이 보호처분만 받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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