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후지쯔 "슈퍼‧양자컴도 클라우드로 쓴다…CaaS 확장"

김혜경 2023. 4. 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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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많은 사람들이 원격으로 양자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의 이점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양자컴퓨터 활용도 상용화라고 볼 수 있다."

슈퍼컴퓨터나 양자컴퓨터를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후지쯔는 슈퍼컴퓨터, 디지털 어닐러에 이어 양자컴퓨터까지 CaaS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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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도 상용화로 볼 수 있어"
2026년 이후 1천큐비트 공개 목표

디지털 전환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그 중심에는 클라우드가 있다. 기술적인 완성도와 비즈니스 모델의 다변화로 클라우드 산업은 양적 질적 성장의 문턱에 서 있다. 아이뉴스24는 연중기획으로 국내외 클라우드 산업과 정책을 살펴보고 'K-클라우드 생태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본다. [편집자주]

[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많은 사람들이 원격으로 양자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의 이점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양자컴퓨터 활용도 상용화라고 볼 수 있다."

사토 신타로(Sato Shintaro) 후지쯔 양자연구소장 [사진=후지쯔]

사토 신타로(Sato Shintaro) 후지쯔 양자연구소장은 아이뉴스24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컴퓨팅 워크로드 브로커(Computing Workload Broker)' 서비스와 양자컴퓨터 로드맵을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다.

컴퓨팅 워크로드 브로커는 서비스형 컴퓨팅(CaaS) 형태로 프로덕트를 제공하며, 슈퍼컴퓨터와 양자컴퓨터도 클라우드 서비스로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슈퍼컴퓨터 '후가쿠(Fugaku)'를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팅(HPC) ▲양자 기술 기반 '디지털 어닐러(Digital Annealer)' ▲양자컴퓨터가 포함된다.

슈퍼컴퓨터나 양자컴퓨터를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사용자가 어떤 유형의 컴퓨팅 파워를 사용해야 하는지 고려할 필요 없이 효율적으로 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서비스의 목적이다.

신타로 소장은 "지속가능한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실 세계와 디지털 공간을 연결하고 혁신을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 플랫폼이 필수"라면서 "CaaS는 플랫폼 엔지니어링과 고성능 컴퓨팅, 데이터 유통 등 고도의 컴퓨팅과 소프트웨어(SW) 기술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는 "컴퓨팅 워크로드 브로커는 기업의 투자 계획을 유연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며 "한국에서는 아직 서비스가 개시되지 않았지만 향후 공동 연구 등이 이뤄지면 한국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디지털 어닐러는 일반 반도체 기술로 만들어졌으며 양자컴퓨터는 아니다"며 "제조와 물류, 금융, 신약개발 등의 분야에서 디지털 어닐러를 활용하고 있고 특히 제조‧물류에서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후지쯔의 '컴퓨팅 워크로드 브로커' 포트폴리오 [사진=후지쯔]

지난달 31일 후지쯔와 이화학연구소(리켄)가 공동 개발한 양자컴퓨터가 가동을 시작했다. 2021년 후지쯔와 리켄은 '리켄 RQC-후지쯔 연계 센터'를 설립해 관련 기술과 데이터를 통합한 바 있다. 후지쯔는 슈퍼컴퓨터, 디지털 어닐러에 이어 양자컴퓨터까지 CaaS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일반적인 컴퓨터는 비트(bit)의 이진법을 사용해 정보를 계산하고 처리하지만 양자컴퓨터는 양자물리학의 원리를 이용한다. 단순히 0 또는 1이 아닌 00, 01, 10, 11의 0과 1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큐비트를 사용한다. 두 개의 입자는 서로 '얽힘(entanglement)' 상태로 존재하고 1큐비트가 더해지면 성능이 두 배로 늘어난다. ‘2의 n승’으로 증가하므로 16큐비트는 5큐비트보다 2천배(2의 11승) 이상 더 높은 성능을 갖추게 된다.

양자컴퓨터가 필요한 이유는 인류가 풀어야 할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걸음마 단계인 양자컴퓨터가 실용적인 수준이 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현 단계에서도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신타로 소장은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양자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며 "올해 64큐비트의 양자컴퓨터를 공개하고 2026년 이후에는 1천큐비트 이상을 공개한다는 목표"라고 했다.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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