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버그 감독 “‘E.T.’서 경찰 총 들고 있는 장면 편집, 정말 후회한다” 고백[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74) 감독이 영화 ‘E.T.’의 20주년 버전에서 경찰의 총을 무전기로 바꾼 것을 후회했다.
그는 26일(현지시간) 타임 100 서밋의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해 ‘E.T.’의 편집을 실수라고 고백했다.
1982년 극장판에는 경찰이 총기를 들고 어린 아이들을 쫓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스필버그는 이 영화의 20주년 개봉을 위해 총기를 무전기로 대체했다.
스필버그는 “실수였다.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 'E.T.'는 그 시대의 산물이다. 어떤 영화도 자의든 타의든 지금의 렌즈를 기준으로 수정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E.T.'는 연방 요원들이 총기를 노출한 채 아이들에게 접근한다는 사실에 민감했던 영화였기 때문에 총을 무전기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몇 년이 지나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작품의 아카이브를 절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모든 영화는 우리가 영화를 만들었을 때 우리가 어디에 있었는지, 세상이 어땠는지, 그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았을 때 세상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이정표와도 같다. 그래서 정말 후회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스필버그 감독은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 ‘파벨만스’로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그는 1968년 스티븐 맥퀸이 주연을 맡았던 액션 스릴러 ‘블리트’를 리메이크할 예정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타임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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