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이런 일 처음" 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적자도‥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 업황 악화로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 6천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습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분기 적자를 기록한 건 금융위기였던 2008년 4분기, 2009년 1분기 연속 적자를 낸 후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천4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63조 7천454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1% 감소했고, 순이익은 1조 5천746억 원으로 86.1% 줄었습니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 DS 부문에서 4조 5천8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확정 집계됐습니다.
DS 부문 매출은 13조 7천300억 원에 그쳤는데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반 토막 수준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해 실적이 줄었고, D램 역시 서버 등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습니다.
다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 MX 사업에서 갤럭시 S23 판매 효과로 반도체 부문의 적자를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자는 크게 늘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시설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0조 7천억 원으로 이 중 82%에 달하는 9조 8천억 원이 반도체 부문에 투입됐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업계의 감산 행렬에 동참한 만큼 하반기부터는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메모리 가격 하락세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반도체 불황 터널의 출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데다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 변수도 불확실해, 공급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업황 개선에 한계가 있을 거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지수F 기자(jis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econo/article/6478310_361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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