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표로 회유‥피해자 두 번 울린 일당들
[뉴스외전]
◀ 앵커 ▶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사건의 핵심인물인 건축사기범 남 모 씨는 지난 2월 구속됐는데요.
아직 남아있는 남씨의 측근들은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처벌을 빠져나가려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추홀구 전세 사기를 당한 뒤 스스로 세상을 등진 30대 피해자의 추모제가 열린 지난달 6일.
건축업자 남 모 씨 측 사람들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자신들을 '정상화TF팀'이라며, '피해 구제가 가능하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정상화TF팀 파트너] "전체 자산이 8,400억 원이거든요. 전체 부채는 5,400억입니다. 약 한 3천억 정도의 캐파가 있는데…"
피해자들이 남 씨 건물을 제값에 모두 떠안으면 그 돈으로 자신들이 추진하는 강원도 부동산 개발 사업인 '동해 이씨티'를 성공시키고 돈을 되돌려 줄 수 있다는 겁니다.
피해자들이 사지 않은 주택은 정부에 팔아넘길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정상화TF팀 파트너] "나머지 LH에다가 전체를 묶어서 넘기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버티시면 살아나요."
의심하는 피해자들에게는 특수목적법인 SPC를 만들고, 재산만큼 주식으로 나눠주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건축업자 남 씨 측근] "어찌 됐든 남OO 회장님이 잘 살아서 분양팀하고 해서 그걸 이제 분양으로 넘기는 방법으로 가는 방법밖에 없어요."
남 씨 측은 취재진에 "피해자와의 약속을 어긴 적은 없다"면서도 자신들이 구제 방안이 현실성이 없다는 점은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정상화TF팀 파트너] "지금 현재 인천 거 지금 여기서는 남는 게 없고요. 동해 이씨티 지금 현재 경매로 넘어가 있는데 연말까지 중단시키고 정상화시켜서 지분 매각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남 씨 일당들이 피해를 줄이기보다는 자신들이 빠져나갈 방법을 찾는 사이 피해자 두 명이 추가로 세상을 등졌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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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기자(78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400/article/6478295_361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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