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조·첫 추월"...전자업계 불황 속 빛난 LG전자(상보)

김준석 2023. 4. 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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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1·4분기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 호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이 14년 만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처음으로 추월했으며, 생활가전사업본부는 LG전자 단일 사업본부 중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사업본부가 됐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전장(VS)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1·4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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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2021.4.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올해 1·4분기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 호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이 14년 만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처음으로 추월했으며, 생활가전사업본부는 LG전자 단일 사업본부 중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사업본부가 됐다.
역대급 불황 속 역대급 실적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사진=뉴스1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0조4159억원, 1조49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6%, 22.9%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4분기(영업이익 1조9429억원)에 일시적인 특허 수익(약 8000억원)이 포함됐던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은 강화됐다.

이번 실적은 역대 1·4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LG전자는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이날 오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6402억원)을 추월했다. 양사 모두 해당하는 TV·가전 사업만 놓고 따져 보면 LG전자의 영업이익이 삼성전자의 6배가 넘는다.

LG전자 관계자는 "'워룸'(War Room) 등의 전사적 노력을 통해 사업 구조 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며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에도 역대급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생활가전, '마의 1조' 넘겨...'가전은 LG' 보여줬다
(서울=뉴스1) = LG전자는 생활가전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인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부품에서부터 완제품까지 한 라인에서 제조하는 '완결형 통합생산체제'를 갖춘 건조기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로봇이 스테인리스 스틸을 둥글게 말고 용접해 세탁기의 주요 부품인 세탁통을 만들고 있는 모습.(LG전자 제공) 2023.1.15/뉴스1 /사진=뉴스1화상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1·4분기 매출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1·4분기 기준 최대치다. 분기 1조원을 넘긴 것은 단일 사업본부 기준으로 사상 처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에너지 규제에 대응하는 히트펌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의 매출이 대폭 늘었으며, 기존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볼륨존에 해당하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 또한 최대 실적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4분기 제품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렌탈·케어십 등 비(非)하드웨어(Non-HW) 영역에 해당하는 서비스 사업 성장 또한 가속화할 계획이다.

전장·TV·BS 全사업본부 호실적...모두가 효자였다
[서울=뉴시스]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의 콘셉트 사진. (사진=LG전자) 2022.1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전장(VS)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1·4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치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말 8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가 순차적으로 판매물량 확대로 이어지는 데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었다. 수익성은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고, 그간 주력해 온 안정적 공급망 관리에 힘입어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개선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유럽의 지정학적 이슈 장기화에 수요 둔화라는 악재 속에서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1·4분기 매출액 3조3596억원, 영업이익 2003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웹(web)OS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정교한 시장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오퍼레이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더해지며 수익성이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BS사업본부는 1·4분기 매출액 1조4796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IT 제품 수요 감소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 BS사업본부는 로봇(경북 구미 LG퓨쳐파크), 전기차 충전기(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 등이 자체 양산체제를 본격 갖추게 됨에 따라 신사업 육성에도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어닝서프라이즈 #LG #1조 #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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