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활황에도…HD현대 1분기 영업익 24.1% 감소(상보)

정유부문 영업익 63.2% 감소 여파

HD현대 GRC 전경(HD현대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HD현대가 1분기 조선업 활황에도 불구하고 정유 부문의 부진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HD현대(267250)는 1분기 연결 기준 61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조2740억원으로 35.2%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112.% 증가했다. 조선부문이 흑자기조를 이어간 데 이어 정유·건설장비·전력기기 등 주요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것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HD한국조선해양은 명절 등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했음에도 조선부문의 건조물량이 증가하고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면서 전분기와 비슷한 4조84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585억원)했으며 3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향후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이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부문인 HD현대오일뱅크는 1분기 25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유가 약세에 따라 63.2%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소폭(2.2%) 증가한 7조3987억원을 기록했다.

건설기계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2조3730억원의 매출과 73.1% 늘어난 23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북미·유럽 및 신흥시장에서 건설기계 부문의 수요 증대와 엔진 부문의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판매가 인상 및 시장별 제품 판매 비중 최적화·수익성 향상 노력 등에으로 개선되고 있다.

이 밖에 HD현대일렉트릭은 중동과 북미 시장의 견고한 수요에 더해 선별 수주 전략과 양산품 판매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로 매출 5686억원, 영업이익 463억원을 거뒀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수익성이 높은 선박 부품서비스와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의 매출 확대가 지속되며 매출 3211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408억원과 영업이익 80억원을,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309억원, 영업손실 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HD현대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조선을 포함한 주력사업들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전략적인 영업 활동으로 수익성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