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딜런, 4이닝 4K 무실점 호투...1군 등판 ‘개봉박두’ [SS시선집중]

김동영 2023. 4. 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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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27)이 1군 복귀를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딜런은 27일 이천에서 열린 2023 퓨처스리그 KIA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승엽 감독은 26일 "딜런이 내일(27일) 정상적으로 던진다고 한다면, 던진 후 이상이 없다면 다음주 1군에 올릴 생각이다. 선발로 나갈 수도 있다. 상태를 봐야 한다. 머리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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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12일 잠실구장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두산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27)이 1군 복귀를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딜런은 27일 이천에서 열린 2023 퓨처스리그 KIA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총 69개의 공을 뿌렸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까지 찍혔고,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재활 등판임을 고려하면 호투라 불러도 충분하다.

1회초 첫 타자 박정우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후 땅볼-삼진-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와 3회는 각각 2사 후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하나씩 줬으나 문제는 없었다. 4회초에도 2사 2루에서 후속타를 막고 이닝을 끝냈다.

두산에게 어느 것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스프링캠프 당시 타구에 머리를 맞는 불상사가 있었다. 골타박상 진단이 나왔지만, 미세하게 실금이 갔다. 사실상 골절상이다.

이로 인해 개점 휴업 상태가 됐다. 부상 부위가 머리이기에 더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 착실히 회복했고, 불펜피칭 단계를 거쳤다.

지난 12일에는 잠실구장에서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홈구장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피칭이다. 51개를 던졌다. 당시 딜런은 “조금 피곤하지만, 몸 상태는 좋다”며 웃음을 보였다.

지난 19일에는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과 경기에 등판했다. 그리고 27일 최종 테스트가 진행됐다. 결과가 잘 나왔다. 곧 1군에 올라올 전망이다.

이승엽 감독은 26일 “딜런이 내일(27일) 정상적으로 던진다고 한다면, 던진 후 이상이 없다면 다음주 1군에 올릴 생각이다. 선발로 나갈 수도 있다. 상태를 봐야 한다. 머리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감각도 체크해야 한다. 완벽하게 던질 수 있는 상태가 됐다고 판단했을 때 올린다. 타이밍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필요조건은 채웠다. 퓨처스 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별히 몸에 이상이 없다면 딜런의 모습을 곧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선발진이 나쁜 것은 아니다. 팀 선발진 평균자책점 2.78로 리그 1위다. 라울 알칸타라, 곽빈, 김동주, 최원준, 최승용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또 다르다. 딜런이 오면 자연스럽게 선발투수 한 명이 불펜으로 가고, 불펜 강화 효과로 이어지게 된다. 두산 선발진에 거대한 플러스 요인이 다가오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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