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TV] MBN ‘동치미’, ‘불타는 트롯맨’ 특집②
2023. 4. 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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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동치미'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남자는 울지 않는다'는 주제로 '불타는 트롯맨' 신성-에녹-손태진과 심사위원 설운도, 김용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방송에선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던 질문들만 엄선한 '어서 와, 동치미는 처음이지?' OX 퀴즈 코너를 통해 출연자들의 솔직한 생각을 들어봤다.
미혼인 '불타는 트롯맨' 신성-에녹-손태진이 알아두면 도움이 될 만한 질문으로, 기혼자인 설운도, 김용임의 솔직한 의견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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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에녹-손태진 ‘남자는 울지 않는다’
‘동치미’ 출연자들의 실제 고민이자 정말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던 질문들만 엄선해서 준비했다. 미혼인 ‘불타는 트롯맨’ 신성-에녹-손태진이 알아두면 도움이 될 만한 질문으로, 기혼자인 설운도, 김용임의 솔직한 의견도 들어봤다.
Q. 누나가 4명인 남자는 결혼하기 힘들다?
O: (김용임)“저는 시누이가 7명입니다. 착한 사람도 시누이가 되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말을 툭 던지고 그 말이 상대에겐 상처가 돼요. 저희 남편도 늦게 저를 만났는데, 누나들의 입김이 너무 많았어요. 그래도 다행히 결혼할 때 누나들이 저에게 요구하는 걸 남편이 다 차단해줬어요.”
X: (신성)“저는 결혼을 하게 된다면 중간에서 제가 역할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어려서부터 ‘사랑과 전쟁’을 많이 보고 자랐기 때문에 ‘저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라는 걸 많이 알고 있어요(웃음).”
Q. 결혼하면 아내가 해주는 아침밥은 필수다?
X: (신성)“제가 ○를 들면 장가를 못 가요(웃음).”
X: (손태진)“아침 밥을 해주면 너무 감사하지만 필수는 아닌 것 같아요.”
X: (에녹)“혼자 오래 살다 보니까 스스로 차려 먹는 게 익숙해요. 만들 때 2인분 만드는 게 뭐가 어렵다고요.”
X: (설운도)“남자들의 작은 배려가 아내를 편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우리가 볼 때 아내들이 노는 것 같지만 정말 일이 많아요. 아이들 키우는 게 정말 중노동이에요. 그래서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밥을 제가 해 먹습니다.”
Q. 결혼하면 돈 관리는 내가 할 거다?
X: (신성)“어려서부터 아버지도 경제권을 모두 어머니에게 맡기셨어요. 다 맡겨놔야 가정이 편안하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저는 그런 모습을 보고 자라서 경제권은 아내에게 맡길 생각이에요.”
X: (손태진)“오히려 제가 잘 못 하는 편이라 맡길 것 같아요. 제가 가지고 있다가 실수하고 여기저기 빠져나가느니 그런 도움은 받으면 좋을 것 같아요.”
Q. 먼저 살아보고 결혼하는 게 좋다?
O: (손태진)“저는 (먼저 살아보는 것에 대해) 잘못한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연애할 때나 데이트할 때는 오롯이 둘만의 시간인데, 결혼 후에는 둘만의 시간뿐 아니라 각자의 시간도 한 공간 안에 같이 있어야 하잖아요. 주변 신혼부부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때 사소한 것에 대한 싸움이 많이 나더라고요. 빨래, 정리, 기상 시간 등등.”
X: (신성)“결혼할 사람과 동거는 재미있겠지만, 그러고 결혼하고 나면 신혼의 재미가 떨어지고 새로움보다는 연장선의 느낌이 강할 것 같아요. 안 좋은 건 맞춰가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새로움 없는 연장선은 아닌 것 같아요.”
X: (에녹)“결혼이 주는 무게감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동거하고 결혼한 커플이 있는데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동거로 완벽히 알았다고 생각했지만, 결혼 후 다른 사람과 사는 느낌이라고 들었어요. 딸을 둔 부모님을 생각하면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에녹) “나와 부모님은 예전부터 사람들한테 속아서 돈을 많이 잃었다. 아버지가 서울에 있던 땅을 팔자마자 가장 가까웠던 사람한테 돈을 빌려줬고, 그분이 그 돈을 갖고 잠적해버렸다. 악재는 겹쳐서 온다고 하더니 그 당시에 우리가 살고 있던 집이 재건축을 하게 됐는데, 시공하기로 한 사람이 땅만 파놓고 돈을 더 주기 전까지는 절대 움직이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그걸 해결하느라 또 돈을 날렸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부모님은 그동안 다른 지인들한테 빌려준 돈도 돌려받지 못했다. 더군다나 아버지가 편찮으시면서 가세가 기울었고, 내가 가장 역할을 하게 됐다.
그때 내가 선택한 길이 바로 뮤지컬이었다. 내가 노래와 연기를 잘하니까 빠르게 성공하면 큰돈을 벌 수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뮤지컬계도 그리 녹록지만은 않았다. 뮤지컬 공부도 전혀 안 해본 내가 처음부터 성공할 리는 만무했다. 1년에 한두 개 정도 작품을 할까 말까였고 그러다 보니 수입이 적었다. 다른 아르바이트를 해볼까도 고민했지만 그렇게 하면 뮤지컬에 전념할 수 없고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잡지 못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그러다 내가 뮤지컬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때쯤 돈과 얽힌 일이 발생했다. 옛날에는 가수들이 행사를 뛰고도 정산을 못 받는 일이 많았는데, 우리 또한 그랬다. 뮤지컬 공연을 먼저 하고 나서 정산을 받기로 했는데 업계 관계자가 돈을 안 주는 거다. 그렇게 내가 몇 년에 걸쳐 떼인 돈의 액수만 따져도 6000만 원 정도 됐다. 힘이 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다 보니 내게도 이런 좋은 날이 찾아오더라. 나와 우리 가족은 잃어버린 돈의 아픔은 모두 다 잊고 더욱더 열심히 살아갈 생각이다.”
(신성) “나는 가수의 꿈이 있었지만 꿈을 펼치지 못한 채 서른 살까지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었다. 마음 한구석에는 가수에 대한 갈망이 있었기에 동네 근처에서 가요제나 노래자랑이 열리면 두 발 벗고 달려가 참가했다. 그러다 보니 직장에 집중은커녕 적응조차 못해 일주일 만에 그만두기 일쑤였다. 이런 내 모습을 본 어머니가 ‘직장에 다니든 노래를 하든 하나만 선택해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때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내 꿈 한 번 이뤄보자’라는 생각에 가수의 길로 들어섰고, 몇 년 동안의 뼈를 깎는 노력 끝에 비로소 트로트 가수로 데뷔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무명가수에게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근근이 들어오던 지방 행사도 점점 줄어들어 나중에는 스케줄이 아예 없어지는 날이 오더라.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위축됐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가수 데뷔와 동시에 무명으로 지낸 지 8년이 흘렀다. 묵묵히 기다려주시던 어머니와 누나들조차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냐’라며 쓴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둘째 누나만이 나를 위해 ‘막내, 조금만 더 기다려줘’라고 말하며 챙겨줬다.
그러면서 나에게는 ‘걱정하지마. 잘 될 거야’라고 응원도 해줬다. 그 일을 계기로 패기 넘치던 데뷔 때 모습으로 돌아가 나를 알릴 방법을 물색하기 시작했고, 지상파의 아침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승까지 거머쥐게 됐다. 그 이후 대중들이 나를 알아봐 주기 시작했고, 각종 행사 섭외가 물밀 듯이 들어왔다. 그때부터 그렇게 갈망하던 트로트 가수의 길이 열리기 시작했고, ‘불타는 트롯맨’까지 출연하게 됐다.”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7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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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동치미’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남자는 울지 않는다’는 주제로 ‘불타는 트롯맨’ 신성-에녹-손태진과 심사위원 설운도, 김용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방송에선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던 질문들만 엄선한 ‘어서 와, 동치미는 처음이지?’ OX 퀴즈 코너를 통해 출연자들의 솔직한 생각을 들어봤다.
어서와, 동치미는 처음이지? OX 퀴즈
‘동치미’ 출연자들의 실제 고민이자 정말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던 질문들만 엄선해서 준비했다. 미혼인 ‘불타는 트롯맨’ 신성-에녹-손태진이 알아두면 도움이 될 만한 질문으로, 기혼자인 설운도, 김용임의 솔직한 의견도 들어봤다.
Q. 누나가 4명인 남자는 결혼하기 힘들다?
O: (김용임)“저는 시누이가 7명입니다. 착한 사람도 시누이가 되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말을 툭 던지고 그 말이 상대에겐 상처가 돼요. 저희 남편도 늦게 저를 만났는데, 누나들의 입김이 너무 많았어요. 그래도 다행히 결혼할 때 누나들이 저에게 요구하는 걸 남편이 다 차단해줬어요.”
X: (신성)“저는 결혼을 하게 된다면 중간에서 제가 역할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어려서부터 ‘사랑과 전쟁’을 많이 보고 자랐기 때문에 ‘저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라는 걸 많이 알고 있어요(웃음).”
Q. 결혼하면 아내가 해주는 아침밥은 필수다?
X: (신성)“제가 ○를 들면 장가를 못 가요(웃음).”
X: (손태진)“아침 밥을 해주면 너무 감사하지만 필수는 아닌 것 같아요.”
X: (에녹)“혼자 오래 살다 보니까 스스로 차려 먹는 게 익숙해요. 만들 때 2인분 만드는 게 뭐가 어렵다고요.”
X: (설운도)“남자들의 작은 배려가 아내를 편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우리가 볼 때 아내들이 노는 것 같지만 정말 일이 많아요. 아이들 키우는 게 정말 중노동이에요. 그래서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밥을 제가 해 먹습니다.”
Q. 결혼하면 돈 관리는 내가 할 거다?
X: (신성)“어려서부터 아버지도 경제권을 모두 어머니에게 맡기셨어요. 다 맡겨놔야 가정이 편안하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저는 그런 모습을 보고 자라서 경제권은 아내에게 맡길 생각이에요.”
X: (손태진)“오히려 제가 잘 못 하는 편이라 맡길 것 같아요. 제가 가지고 있다가 실수하고 여기저기 빠져나가느니 그런 도움은 받으면 좋을 것 같아요.”
Q. 먼저 살아보고 결혼하는 게 좋다?
O: (손태진)“저는 (먼저 살아보는 것에 대해) 잘못한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연애할 때나 데이트할 때는 오롯이 둘만의 시간인데, 결혼 후에는 둘만의 시간뿐 아니라 각자의 시간도 한 공간 안에 같이 있어야 하잖아요. 주변 신혼부부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때 사소한 것에 대한 싸움이 많이 나더라고요. 빨래, 정리, 기상 시간 등등.”
X: (신성)“결혼할 사람과 동거는 재미있겠지만, 그러고 결혼하고 나면 신혼의 재미가 떨어지고 새로움보다는 연장선의 느낌이 강할 것 같아요. 안 좋은 건 맞춰가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새로움 없는 연장선은 아닌 것 같아요.”
X: (에녹)“결혼이 주는 무게감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동거하고 결혼한 커플이 있는데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동거로 완벽히 알았다고 생각했지만, 결혼 후 다른 사람과 사는 느낌이라고 들었어요. 딸을 둔 부모님을 생각하면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에녹 "나는 6000만 원어치의 공연을 사기당했다?!"
(에녹) “나와 부모님은 예전부터 사람들한테 속아서 돈을 많이 잃었다. 아버지가 서울에 있던 땅을 팔자마자 가장 가까웠던 사람한테 돈을 빌려줬고, 그분이 그 돈을 갖고 잠적해버렸다. 악재는 겹쳐서 온다고 하더니 그 당시에 우리가 살고 있던 집이 재건축을 하게 됐는데, 시공하기로 한 사람이 땅만 파놓고 돈을 더 주기 전까지는 절대 움직이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그걸 해결하느라 또 돈을 날렸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부모님은 그동안 다른 지인들한테 빌려준 돈도 돌려받지 못했다. 더군다나 아버지가 편찮으시면서 가세가 기울었고, 내가 가장 역할을 하게 됐다.
그때 내가 선택한 길이 바로 뮤지컬이었다. 내가 노래와 연기를 잘하니까 빠르게 성공하면 큰돈을 벌 수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뮤지컬계도 그리 녹록지만은 않았다. 뮤지컬 공부도 전혀 안 해본 내가 처음부터 성공할 리는 만무했다. 1년에 한두 개 정도 작품을 할까 말까였고 그러다 보니 수입이 적었다. 다른 아르바이트를 해볼까도 고민했지만 그렇게 하면 뮤지컬에 전념할 수 없고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잡지 못할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그러다 내가 뮤지컬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때쯤 돈과 얽힌 일이 발생했다. 옛날에는 가수들이 행사를 뛰고도 정산을 못 받는 일이 많았는데, 우리 또한 그랬다. 뮤지컬 공연을 먼저 하고 나서 정산을 받기로 했는데 업계 관계자가 돈을 안 주는 거다. 그렇게 내가 몇 년에 걸쳐 떼인 돈의 액수만 따져도 6000만 원 정도 됐다. 힘이 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다 보니 내게도 이런 좋은 날이 찾아오더라. 나와 우리 가족은 잃어버린 돈의 아픔은 모두 다 잊고 더욱더 열심히 살아갈 생각이다.”
신성 "둘째 누나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신성’은 없었다"
(신성) “나는 가수의 꿈이 있었지만 꿈을 펼치지 못한 채 서른 살까지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었다. 마음 한구석에는 가수에 대한 갈망이 있었기에 동네 근처에서 가요제나 노래자랑이 열리면 두 발 벗고 달려가 참가했다. 그러다 보니 직장에 집중은커녕 적응조차 못해 일주일 만에 그만두기 일쑤였다. 이런 내 모습을 본 어머니가 ‘직장에 다니든 노래를 하든 하나만 선택해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때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내 꿈 한 번 이뤄보자’라는 생각에 가수의 길로 들어섰고, 몇 년 동안의 뼈를 깎는 노력 끝에 비로소 트로트 가수로 데뷔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무명가수에게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근근이 들어오던 지방 행사도 점점 줄어들어 나중에는 스케줄이 아예 없어지는 날이 오더라.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위축됐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가수 데뷔와 동시에 무명으로 지낸 지 8년이 흘렀다. 묵묵히 기다려주시던 어머니와 누나들조차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냐’라며 쓴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둘째 누나만이 나를 위해 ‘막내, 조금만 더 기다려줘’라고 말하며 챙겨줬다.
그러면서 나에게는 ‘걱정하지마. 잘 될 거야’라고 응원도 해줬다. 그 일을 계기로 패기 넘치던 데뷔 때 모습으로 돌아가 나를 알릴 방법을 물색하기 시작했고, 지상파의 아침 노래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승까지 거머쥐게 됐다. 그 이후 대중들이 나를 알아봐 주기 시작했고, 각종 행사 섭외가 물밀 듯이 들어왔다. 그때부터 그렇게 갈망하던 트로트 가수의 길이 열리기 시작했고, ‘불타는 트롯맨’까지 출연하게 됐다.”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7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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