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금융, 1분기 순이익 1조원 돌파… "비이자 이익 개선"

이남의 기자 2023. 4. 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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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금융지주 등 3대 금융지주가 지난 1분기 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조32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2575억원(10.6%) 감소했으나 수수료이익의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2억원(6.0%) 증가한 2조6202억원의 핵심이익을 시현했다.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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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사진=각사
KB·신한·하나금융지주 등 3대 금융지주가 지난 1분기 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이 늘어난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결과다.

금융당국의 '이자 장사' 지적에 비이자수익 채널을 강화하면서 퇴직연금과 방카슈랑스 등 자산관리 수수료가 늘어 비이자이익이 늘어나는 실적도 거뒀다. 대형 금융지주가 대출금리를 내리는 등 상생금융을 확대했으나 비이자이익 확대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27일 신한금융은 올 1분기 1조388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54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전년 말과 비교하면 10% 감소한 수준이다.

신한금융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조329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카드와 투자금융 수수료 감소에 따른 수수료 이익 감소세가 반등하고 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이익 증가로 개선됐다.

글로벌 부문의 순익 증가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1분기 그룹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전년 대비 23.9% 증가한 1583억원으로 그룹 손익의 11.4% 차지했다.

하나금융은 1분기 1조1022억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98억원(22.1%) 증가한 규모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9% 증가한 7788억원으로 최근 5년 중 최대치를 달성하면서 그룹의 손익구조 및 체질이 개선됐다. 외환매매익과 주요 관계사의 유가증권 등 트레이딩 실적이 증대되면서 매매평가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71억원(136.4%) 증가한 4801억원을 시현했다.

수수료 이익은 퇴직연금·방카슈랑스 등 자산관리 수수료와 운용리스 및 외환 관련 수수료가 늘면서 4452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2575억원(10.6%) 감소했으나 수수료이익의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2억원(6.0%) 증가한 2조6202억원의 핵심이익을 시현했다. 그룹의 1분기 NIM은 1.88%다.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보다 5.1% 증가한 2조7856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그룹 NIM은 2.04%, 은행 NIM은 1.79%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각각 0.05%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했다. 전년도 연간 NIM 대비로는 0.08%포인트 개선됐다. 1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1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7% 증가했다. 기타영업손익은 6561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1분기 1조원이 넘는 실적을 거둔 것은 지난해 이자장사 지적을 받은 금융지주가 비이자이익을 늘려 수익 개선에 나선 결과"라며 "금융지주의 이익 구성이 한층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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