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화되는 사이버 공격…안랩 TIP로 철벽방어

안랩이 개발한 차세대 TI(Threat Intelligence) 플랫폼 '안랩 TIP(티아이피) 2.0'이 주목받고 있다. 안랩이 지난 30여년 간 축적한 보안 데이터를 집대성해 만든 위협정보 분석 제공 서비스다. TI(위협 인텔리전스)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가 사이버 공격에 대해 정리하고 분석한 증거 기반 정보를 말한다.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안랩 본사에서 만난 김현석 전략제품서비스기획팀 부장은 "안랩 TIP는 위협 탐지 프로그램인 V3를 통해 확보한 공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위협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그는 "새로운 위협이 나타났을 때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며 "안랩 TIP는 위협 요인을 빨리 확인하고 내 보안 시스템에 취약점을 파악해 거기에 맞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안랩 TIP는 뉴스클리핑 서비스도 제공한다. 단순히 사이버 공격 관련 뉴스만 취합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뉴스와 관련된 악성코드의 상세정보와 향후 대응법 등을 함께 제공한다. 고객은 뉴스를 읽는 동시에 보안 시스템까지 점검할 수 있다. 아울러 북한 해커조직으로 추정되는 '김수키'나 중국 해커그룹으로 보이는 '샤오치잉' 등 다양한 공격자 정보를 유형별로 분석해 고객에게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힘든 딥웹이나 다크웹에 정보가 유출됐는 지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다크웹 상에서 신종 악성코드나 해킹한 개인정보, 민감한 기업정보가 거래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안랩 TIP으로 어떤 정보가 다크웹 상에 흘러다니는 지를 빠르게 포착해 대비할 수 있다.

안랩 TIP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안랩이 모아온 위협 정보로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달라는 고객 요구를 반영한 서비스다. 안랩은 최근 제품 업데이트를 위해 고객들을 직접 만나 개선점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안랩 관계자는 "인텔리전스 접근성, 개인화, 사전대비 능력, 시각적 효과 등 고객 요구사항에 대한 분석을 다 끝낸 상태"라며 "연말에 안랩 TIP 3.0을 출시할 계획이며 고객들이 좀 더 편하고 신속 정확하게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