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동탄 '전세금 피해' 공인중개사무소 압수수색…일대 '긴장감'

김솔 2023. 4. 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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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발생한 오피스텔 전세금 피해 의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강제수사에 돌입한 27일, 관련 임대차 거래가 주로 이뤄졌던 공인중개사무소.

이날 정오께 이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 수사관 여러 명이 내부 곳곳을 살펴보며 분주히 오고 가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오후 1시께 2시간가량에 걸친 압수수색을 마친 수사관들은 관련 서류 등 압수품이 든 상자들을 들고 출입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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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채 소유' 부부 관련 피해 신고 118건으로 늘어…경찰 수사 확대

(화성=연합뉴스) 김솔 기자 =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발생한 오피스텔 전세금 피해 의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강제수사에 돌입한 27일, 관련 임대차 거래가 주로 이뤄졌던 공인중개사무소.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놓인 전세계약서와 압수수색영장 (화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발생한 오피스텔 전세금 피해 의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7일 관련 피의자들의 주거지와 부동산중개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압수수색은 화성 동탄·수원 등에 오피스텔 268채를 소유하고 있는 A씨 부부 자택과 이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실질적으로 임대 거래를 진행한 공인중개사 B씨 부부 자택, B씨가 운영하던 공인중개사무소 등 3곳에서 진행 중이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도 화성시 공인중개사무소 모습. 2023.4.27 xanadu@yna.co.kr

이날 정오께 이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 수사관 여러 명이 내부 곳곳을 살펴보며 분주히 오고 가 긴장감이 감돌았다.

유리창을 가린 블라인드 틈새로 책상 위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서류 뭉치 사이에 놓인 압수수색 영장이 눈에 들어왔다.

이 중개사무소는 화성 동탄·수원 등에 오피스텔 268채를 소유하고 있는 A씨 부부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실질적으로 임대 거래를 진행한 공인중개사 B씨 부부가 운영하는 곳이다.

지난달 중순 B씨로부터 부동산중개사무소를 넘겨받은 C씨는 A씨 부부 오피스텔의 임차인들로부터 소유권 이전 문제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자 뭔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 지난 12일 경찰서를 찾아 상담받았다.

C씨는 B씨가 이런 사실을 숨기고 자신에게 부동산중개사무소를 넘겼다며 그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상태이다.

실제 이날 이곳 공인중개사무소 출입구에는 수원지법에서 B씨 앞으로 보낸 등기 우편물 도착 안내문이 여러 장 붙어있었다.

동탄 '전세금 피해' 사건 공인중개사무소 압수수색 (화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발생한 오피스텔 전세금 피해 의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7일 관련 피의자들의 주거지와 부동산중개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압수수색은 화성 동탄·수원 등에 오피스텔 268채를 소유하고 있는 A씨 부부 자택과 이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실질적으로 임대 거래를 진행한 공인중개사 B씨 부부 자택, B씨가 운영하던 공인중개사무소 등 3곳에서 진행 중이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도 화성시 공인중개사무소 모습. 2023.4.27 xanadu@yna.co.kr

이날 오후 1시께 2시간가량에 걸친 압수수색을 마친 수사관들은 관련 서류 등 압수품이 든 상자들을 들고 출입문을 나섰다.

이에 주변에서 대기하던 취재진 수십 명이 몰리며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수사관들은 "어떤 압수품을 확보했느냐", "혐의를 입증할 만한 거 찾았느냐", "전세금 미반환에 대한 고의성은 입증됐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점심시간대 주변을 지나가던 직장인과 주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현장을 지켜보기도 했다.

인근 건물 관리사무소 직원은 "예전부터 유독 이 공인중개소에 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오가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을 줄은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A씨 부부와 B씨 부부 주거지에 대해서도 이날 오전부터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오피스텔 매입 과정과 관련한 서류, 임대차 관련 문건 등을 압수해 들여다볼 예정이다.

아울러 이들의 휴대전화와 전자기기 등을 디지털포랜식해 이들이 전세금 미납 사태에 고의성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A씨 부부와 관련한 피해 신고는 모두 118건 접수됐다.

앞서 A씨 부부는 법무사를 통해 임차인들에게 '세금 문제로 인해 파산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오피스텔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s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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