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나도 내가 몇살인지 몰라"…재선 나이 문제 정면 돌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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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결정하기에 앞서 자신의 나이를 "신중하게 살폈다"(took a hard look)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방미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연임하기에 나이가 많다'는 여론의 압박에 직면했을 때 "출마 결심 전에 신중히 살폈을 뿐만 아니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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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결정하기에 앞서 자신의 나이를 "신중하게 살폈다"(took a hard look)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방미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연임하기에 나이가 많다'는 여론의 압박에 직면했을 때 "출마 결심 전에 신중히 살폈을 뿐만 아니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유권자들은 대선을 보게 될 것이고 그들은 내가 적합한지 아닌지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기분 좋다. (선거) 전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스갯소리로 그는 "나이 관련해 심지어 내가 몇 살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며 "숫자를 말할 수도 없다. 인식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81세 연임에 도전하는 바이든은 이미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며 두 번째 임기를 마칠 때 86세가 된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내에서도 그의 고령에 대해 꾸준히 우려가 제기돼왔고 공화당은 공격 포인트로 삼고 있다. 올초 예정됐던 그의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이 지연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본인만이 트럼프를 다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유일한 사람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를 잘 알고 있고, 그가 우리 민주주의에 주는 위험을 알고 있다. 우리는 이전에도 이 길을 걸어왔다"고 답했다.
바이든의 공식 대선 발표가 한미 정상회담 하루 전에 이뤄진 데 대해 핵심 소식통은 단순히 "우연"(coincidental)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CNN은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기 위해 집어넣은 미국 외교의 세트피스(the set-pieces of American diplomacy)로 바이든 자신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바이든 측은 그가 재선을 위한 본격 선거 운동에 돌입하기 전까지 앞으로 몇 달간 '로즈가든 전략'을 잘 활용하길 바라고 있다. 로즈가든 전략이란 현직 대통령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재선을 노리는 선거 전략으로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이용, 개관 및 기공식 참석뿐만 아니라 공화당 반대 법안 서명 등이 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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