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년 간 느낀 시간과 흔적”...하현상, 위로 담은 첫 정규[MK현장]

하현상. 사진l웨이크원

싱어송라이터 하현상이 데뷔 5년 만에 첫 정규앨범으로 대중을 찾는다.

하현상은 2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첫 정규앨범 ‘타임 앤 트레이스(Time and Trac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데뷔 5년 만에 정규 1집으로 컴백하게 됐다”라고 인사를 건넨 하현상은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계속 EP앨범을 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정규 앨범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긴 호흡으로 내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11곡 모두 타이틀곡 만들 듯 열심히 작업을 했다”라고 말했다.

‘타임 앤 트레이스’는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시간들을 담은 앨범으로, 하현상은 자신만의 감성과 개성으로 가득 찬 곡들로 리스너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타임 앤 트레이스’는 제가 데뷔 5년 동안 느꼈던 시간과 흔적들을 담고 있다. 어떤 곡들은 거창한 말투도 써 보고, 어떤 곡들은 혼잣말 같은 말투도 쓰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들으시는 분들에게 소소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하현상. 사진l웨이크원

이번 앨범 타이틀곡 ‘시간과 흔적’은 지나온 시간과 남겨진 흔적의 이야기를 그려낸 모던 록 장르의 노래다. 감성적인 가사와 어쿠스틱한 사운드에 서정적이고 정교한 스트링 연주가 더해져 미묘한 감동을 자아낸다.

하현상은 ‘시간과 흔적’에 대해 “제가 데뷔 후 5년 동안 느꼈던 시간과 흔적들에 대한 이야기로 가사를 썼다. 서정적인 사운드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모던록 장르의 곡이다. 앨범 전체의 녹음을 리얼로 받았다. 드럼, 베이스, 기타, 오케스트라까지 실제로 녹음을 해서 서정적인 사운드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시간과 흔적’을 타이틀곡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시간과 흔적’이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를 제일 많이 내포한다고 생각했다. 11곡이 다 다른 가사와 멜로디지만 비슷한 주제를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곡은 제가 쓴 곡 중에 가장 오래 걸린 노래다. 2020년에 처음 벌스 멜로디를 썼는데 거기서 막혀서 그만 두고 2021년, 2022년에 다시 가사를 썼다. 띄엄띄엄이지만 거의 3년이 걸렸다”라고 작업 비하인드를 밝혔다.

곡이 안 써져 너무 힘들 때는 귀신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귀신이 음악을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나. 제가 있는 작업실 중에도 귀신이 나온다는 방이 있어서 너무 안 풀릴 때는 그 방에 찾아가 ‘제발 한 번만 도와 달라’라고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하현상이 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많은 정성이 들어간 곡들이니만큼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또 날씨가 풀려서 페스티벌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데 많은 관객들과 호흡하면서 무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끝으로 하현상은 “이번 앨범에 담긴 모든 곡들이 ‘그럼에도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든 분들이 가슴 한 편에 슬픔을 담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들으시는 분들이 이 곡들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하루를 살아갈 위안을 얻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타임 앤 트레이스’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