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 매도폭탄 사태 '일파만파'…ETF에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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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계 증권사인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을 통해 대량의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8개 종목이 무더기 하한가를 맞았다.
8개 종목이 급락한 직접적 배경으로는 SG증권에서 대량의 매도물량이 시장에 풀렸기 때문이다.
SG증권 매도물량이 몰린 8종목을 가장 많이 편입한 ETF는 한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ARIRANG ESG우수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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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비중 가장 많은 종목 사흘간 10% 하락
최근 프랑스계 증권사인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을 통해 대량의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8개 종목이 무더기 하한가를 맞았다. 연일 급락세가 계속되면서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불과 사흘 만에 7조가량 증발했다.
이런 가운데 8개 종목을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ETF 내 편입 비중이 많지 않아 수익률 하락폭은 크지 않지만, 내림세가 이어지는 동안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해 보인다.
SG증권 매도폭탄에 대규모 하한가 사태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삼천리, 선광, 대성홀딩스, 세방, 다우데이타, 서울가스,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등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4조8042억원으로 지난 21일 12조1949억원 대비 60% 감소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 24일부터 동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4일에 8개 종목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고, 25일에는 삼천리, 선광, 대성홀딩스, 세방, 다우데이타, 서울가스가 가격제한폭까지 폭락했다. 삼천리와 선광은 26일에도 하한가를 찍었다.
8개 종목이 급락한 직접적 배경으로는 SG증권에서 대량의 매도물량이 시장에 풀렸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종목은 모두 유통주식 수가 적어 대량 매도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 풀려있는 유통주식이 적은 주식은 거래량이 늘어나면 변동성이 급격히 커진다.
시장에선 매도물량이 쏟아진 이유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에 더해 주가 조작 의혹도 제기됐다. 금융당국은 해당 거래에 관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8개 종목 담은 ETF로 퍼진 여파
이번 사태의 불똥은 ETF로도 튀었다. 급락한 8개 종목을 편입한 ETF의 수익률이 모두 떨어진 것이다. 대부분 편입 비중이 3% 이하 수준이라 수익률이 급격히 악화하진 않았지만 하락 종목을 다수 편입한 ETF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크다.
SG증권 매도물량이 몰린 8종목을 가장 많이 편입한 ETF는 한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ARIRANG ESG우수기업'이다. 지난 26일 기준 삼천리(2.6%), 서울가스(1.96%), 하림지주(1.31%), 다올투자증권(1.24%)을 편입하고 있다. 24일 이후 성과는 마이너스(-)10.4%에 머물고 있다.
ARIRANG ESG우수기업은 오는 28일 이들 종목을 구성종목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우수한 기업으로 구성된 'WISE ESG우수기업'지수인데, 매년 4월 말 구성종목을 교체한다. 한화운용 측은 최근의 급락 사태를 반영해 8개 종목을 지수에서 편출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기간 삼천리(0.79%), 대성홀딩스(0.8%)를 편입한 KB자산운용의 'KBSTAR 우량업종', 대성홀딩스(0.92%), 서울가스(0.74%)를 포함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로우볼', 대성홀딩스(0.73%), 서울가스(0.83%)를 편입한 흥국자산운용의 'HK S&P코리아로우볼'은 각각 4.5%, 3.4%, 3.5%씩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G증권 하한가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해당 ETF에 대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ETF가 하락한 종목 비중을 높게 가져가지 않아 낙폭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최근 사태의 원인이 아직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고 하한가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점에서 해당 ETF들에 대해선 당분간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준 (cs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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