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전자, 하반기 완만한 우상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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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4년 만에 최악의 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2분기부터 실적 저점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하반기 완만한 우상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증권가에서는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 7일 잠정실적 발표 당시 사실상 감산 공식화를 언급한 만큼의 이슈는 없었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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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감산 효과 2분기 본격화
실적 저점 기대감도 부각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삼성전자가 14년 만에 최악의 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2분기부터 실적 저점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하반기 완만한 우상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증권가에서는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 7일 잠정실적 발표 당시 사실상 감산 공식화를 언급한 만큼의 이슈는 없었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6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조7454억원으로 18.1% 줄었다.
이날은 사업부문별 세부적인 실적도 공개됐다. 특히 눈길을 끈 건 반도체(DS) 부문의 적자 전환이다. 영업손실 4조5800억원으로 지난 2009년 14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고객사 재고 감소 등 영향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봤다. 잠적실표 당시 감산 여부로 관심받았기에 시장에서는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감산 시기와 규모, 업황 가이던스가 나오고 업황 바닥, 회복 전망에 힘이 실릴지 주목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감산 규모는 의미있게 진행되고 있으며 2분기부터 재고 수준은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객사 재고 감소 전망 속 하반기부터 메모리 수요 점진적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업황 회복 시점은 하반기로 내다봤다. 글로벌 수요 회복 전망과 함께 점진적인 업황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그 결과 잠정실적을 발표했던 지난 7일 주가가 4.33% 뛴 데 반해 이날은 약보합에 그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가는 전날과 동일한 6만4100원에 출발해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25% 빠진 6만3300원까지 내려갔다. 오후 2시50분 현재 0.78% 올라 장중 최고치인 6만46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하반기 완만한 우상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력 업종들의 1분기 실적이 선방했고, 2분기 중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실적 저점 통과 기대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삼성전자 컨퍼런스콜 이후 애널리스트들의 이익추정치 변화가 이달 중순 이후 주가 흐름이 정체됐던 반도체주들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07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하락 사이클 기간에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정점을 기록한 분기부터 상승이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이클에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 주가는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2분기부터 주가 상승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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