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충청대' 이사회 첫 공식입장…"총장 임용 정당"

변우열 2023. 4. 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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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가 신임 총장 임용을 놓고 내홍을 겪는 가운데 학교법인 이사회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학교법인 충청대 이사회는 27일 오경나 이사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송승호 신임 총장 임용 과정에서 사립학교법 및 법인 정관을 위배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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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청대가 신임 총장 임용을 놓고 내홍을 겪는 가운데 학교법인 이사회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신임 총장 출근저지하는 충청대 직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학교법인 충청대 이사회는 27일 오경나 이사장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송승호 신임 총장 임용 과정에서 사립학교법 및 법인 정관을 위배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교수협의회의 송 총장 임용과정 문제점 지적을 반박하면서 송 총장 임용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교수협의회는 전날 "사립학교법에는 총장 임용 전에 결격 사유를 확인하게 돼 있다"며 "이사회가 4월 3일 총장을 임용하고, 6일 경력 사유 조회를 마치는 등 절차를 위반했다고 의심되는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주장했다.

또 "앞으로 관련 자료를 더 확보한 뒤 본격적으로 문제로 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송 총장에게 임용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받은 뒤 31일 송 총장의 조건부 임용을 의결하고 (임용제한 사유 여부를 확인한 뒤 4월 3일) 임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직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의 총장 출근저지와 본관 점거로 법인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어 (4월 6일) 총장 임용 결격사유가 없다는 서류를 법인에 등재했다"며 "이는 사립학교법 등에 위배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비상대책위원회가 총장의 출근을 저지해 대학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총장 출근저지 등을 중단하고, 대학 운영이 정상화되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이사회가 총장 임명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힘에 따라 앞으로 충청대의 내홍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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