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으로 출근하는 고등학생"…경북 도제교육 [지역교육이 미래다]
[EBS 뉴스12]
코로나19 이후 청년 취업률이 비상인데요.
고등학교 과정부터 특색있는 직업 교육으로 꾸준히 좋은 기록을 세우고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산업 현장 수요를 세심하게 맞춘 경북의 도제 학교,
최이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북 구미의, 헤어 디자인 도제교육을 하는 특성화고.
실습복을 갖춰 입고 미용 실습을 하는 학생들의 손이 분주합니다.
입학 직후부터 방과 후 수업을 통해 국가 자격증을 준비하고, 선배들의 맞춤형 멘토링을 통해 면접 방법부터, 포트폴리오 작성까지 실제 취업에 필요한 노하우도 배웁니다.
인터뷰: 김아리 3학년 / 경북생활과학고
"가발이라든지 매직기 이런것들을 지원을 많이 해주셔서 재료비용 부담이 (적다)."
이렇게 준비된 학생들은 2학년 2학기가 되면 연계된 기업에 조기 취업합니다.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가며 헤어 디자인 L3 자격증까지 취득해 졸업하면 몇 년 차 사회인 경력과 맞먹는 헤어디자이너 자격을 얻고 사회에 발을 내딛습니다.
인터뷰: 김채민 교사 / 경북생활과학고
"기본적인 CS 교육과 매장에서 눈치 빠르게 행동하기 등 아이들이 실제적으로 고객을 맞이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는 것을 세세하게 지도합니다."
경북에 위치한 공업계열의 특성화고.
이 학교는 스마트 전자기기 도제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쇄회로기판(PCB)을 프로그래밍하는 일부터, 집의 전기 단선 여부를 파악하고, 제품의 불량 여부를 검수하는 일까지.
도제 교육반에 입반한 2학년 2학기부터 졸업할 때까지, 학생들이 조기 취업한 일터와 학교를 넘나들며 받는 실습교육은 약 1,000시간이 넘습니다.
NSC 기반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준 전문가로 성장하는 겁니다.
올해는 졸업생 전원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김진현 3학년 / 경북 하이텍고
"학교에서 배우는 기술들을 직접 기업 내에 나가서 하는 것들이니까 일에도 능숙해지고 회사로 또 갈 수 있는 발판이 되고…."
경북에서 조기 취업을 목표로 운영하는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는 11곳.
직업계고의 전체 취업률은 지난해 67.9%로 3년째 전국 1윕니다.
여기에 '일·학습 지원제도'를 통해 회사에 다니면서, 장기적으로 대학 진학까지 가능하게 지원합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직업계고 입학을 위해 경북으로 전입한 타 지역 학생은 1천 3백여 명에 이릅니다.
조기 취업을 통해 준 전문가를 배출하는 도제교육이 경북 지역의 고졸 취업 성공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BS 뉴스 최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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