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벌써 1조 수익...어떻게 전 세계를 사로잡았나?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전 세계 흥행 수익 9억 달러(약 1조 2,000억 원)를 넘어서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5일 북미에서 첫선을 보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미국에서만 4억 4,000만 달러, 해외 시장에서는 4억 5,0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현재까지 총 9억 12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이미 개봉 첫 주 전 세계에서 3억 78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겨울왕국2'의 기록을 넘어선 영화는 지난 주말까지 호주, 독일, 이탈리아, 멕시코, 스페인, 영국을 비롯한 31개국에서 올해 최고의 흥행작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아직 일본 시장에서는 개봉하지 않았으며, 국내에서도 어제(26일)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났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10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장기 흥행이 이어질 경우, 영화는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기록한 '겨울왕국2'을 제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앞서 영화는 해외 대표적인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59%의 수치로 '썩은 토마토'라는 평가를 받으며 평론가들의 혹평에 시달려 왔다. 그러나 평론가들의 날 선 비판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파죽지세의 흥행 기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은 무엇 때문일까?
그러나 이번 작품은 원작 게임이 갖고 있는 밝고 다채로운 매력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기며, 40여 년간 쌓여온 두터운 팬층 사이에서 '선물 같은 영화'라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마리오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야모토 시게루 대표는 "마리오가 달리는 방법, 점프하는 방법, 주먹으로 벽돌을 부수는 방법까지 모두 무작위인 것처럼 보이지만 작은 부분에서도 게임의 디테일을 포착해 스크린으로 옮겼다"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연출에 공을 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가 "게임을 했던 많은 이들은 마리오를 자신의 아바타처럼 생각해 왔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 역시 게임으로 경험했던 액션을 스크린에서 더욱 실감 나게 느낄 수 있길 바랐다"라고 말한 것처럼, 영화는 원작 게임의 세밀한 부분까지 그대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슈퍼 마리오 시리즈는 주인공인 마리오를 비롯해 게임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가 다수의 마니아층을 지닌 작품이다. 여기에 슈퍼 마리오 카트, 동키콩 시리즈 등을 합친 슈퍼 마리오 세계관은 역사상 가장 거대한 비디오 게임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분류된다.
미야모토 대표가 향후 다양한 캐릭터를 다룬 영화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성공적인 데뷔는 향후 방대한 시리즈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국내에서 지난 26일 개봉했으며, 개봉 첫날 8만 9,69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했다. 영화의 현재 누적 관객은 11만 2,856명이며, 27일 오후 기준 39.3%의 예매율로 전체 박스오피스에서 가장 높은 우위를 점하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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