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토론하고 공부…교실로 들어온 인공지능 [인공지능 기획 1편]

송성환 기자 2023. 4. 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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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인공지능 열풍이 거셉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활용 논의도 활발한데요. 


EBS뉴스는 기획보도를 통해 우리 교육에 인공지능이 불러온 변화와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첫 번째 순서로, 학교 현장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 모습을 송성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중학교 정보 수업 시간.


체육수업에서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을 두고학생들이 찬반 토론을 벌입니다.


그런데 상대는 다름아닌 챗GPT.


끊임없이 주장과 논리를 만들어내는생성형 인공지능을 상대로 학생들은 저마다 지식과 검색 실력을 총동원합니다.


챗GPT와의 토론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의 한계와 가능성을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인터뷰: 조은효 1학년 / 경기 중앙기독중

"챗GPT를 직접 써보니까 좀 엉터리 같은 말을 할 때도 있더라고요, 얘가.

챗GPT로 요즘 책을 쓰는 사람도 많다고 그래가지고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될 것 같아요."


군포의 이 중학교에선 인공지능 수학 보조교사가3년째 학생과 교사를 돕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진단 시험 결과를 토대로 취약점을 분석해 학생마다 개별화된 보충 문제를 제공합니다.


인터뷰: 조서윤 3학년 / 경기 궁내중

"확실히 부교재는 모든 아이들이 풀어야 하니까 좀 쉽고 빠르게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오는데 (AI 출제 문제는) 자기 난이도에 맞게 나오니까 내가 이걸 심화해서 풀 수 있다는 게 딱 좋은 것 같아요."


단원이 끝나면 학생들의 수준과 맞춤형 지도안이 교사들에게 제공됩니다.


학생은 자신의 약한 부분을 집중해 공부할 수 있고, 교사 역시 맞춤형 지도에 시간을 더 쏟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현 교사 / 경기 궁내중

"스무 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개별적인 문제를 제시하기가 굉장히 힘들거든요. 저희가 프로그램 없이 제시하기 힘든 문제들을 제시하고 그다음에 채점까지 해서 저희는 개별 피드백만 할 수 있게 이렇게 좀 편리해진 것 같습니다."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몰고 오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학교 현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최근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교사와 학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모바일 앱도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현 교사 / 경기 중앙기독중

"사전에 수업 자료나 소재를 찾기에 좋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평가 계획이라든지 어떤 평가의 방식, 문제를 만들어내는 거에 도움을 받아서 수업 준비하는 데 꼭 친구처럼 옆에 보조교사처럼 이렇게 두고 쓰는 편입니다."


특히 간단한 제시어만 넣으면 작문부터 문제 풀이까지 해내는 챗GPT의 등장은 교육 현장에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출시 당시 우려와 달리 지금은 챗GPT를 어떻게 학습과 수업에 잘 활용할지에 대한 논의가 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도교육청들도 앞다퉈 교사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하면 수업에 인공지능을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연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들 역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 활용 강좌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반응도 뜨겁습니다.


강요식 이사장 / 서울디지털재단

"보고서나 또는 업무에 참고 자료 같은 것들을 검색할 때 빠르게 또 생성해서 대답해주기 때문에 (특강이) 일주일 만에 무려 300명이 선착순으로 마감이 됐거든요."


교육부는 인공지능 기술이 담긴 디지털 교과서를 2년 뒤부터 영어, 수학 과목에 도입한단 계획입니다.


낮은 스마트 기기 보급률에, 학생들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학교 현장이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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