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가 일으킨 8번 시드의 기적···밀워키 꺾고 PO 2라운드 진출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에서 대이변이 일어났다. 동부콘퍼런스 8번 시드 마이애미가 1번 시드이자 NBA 전체 승률 1위 팀 밀워키를 꺾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마이애미는 27일 미국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2~2023 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밀워키를 128-126으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마이애미의 다음 상대는 이날 클리블랜드를 제압하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5번 시드 뉴욕이다.
NBA 플레이오프가 지금의 16개 팀 체제가 된 1983~1984시즌 이후 1라운드에서 8번 시드가 1번 시드를 탈락시킨 것은 이번이 6번째다. 특히 전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7전4승제로 바뀐 2002~2003시즌 이후로는 2006~2007시즌 골든스테이트, 2010~2011시즌 멤피스, 2011~2012시즌 필라델피아에 이어 4번째다.
지난 4차전에서 마이애미 구단 역대 플레이오프 단일 경기 최다 득점 기록(56점)을 수립했던 지미 버틀러가 이날 역시 승리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마이애미는 3쿼터까지 86-102로 크게 뒤졌지만, 4쿼터에서 대반격에 나서 종료 1분41초를 남기고 뱀 아데바요의 미들슛으로 113-113 동점을 만들었다. 전열을 재정비한 밀워키가 다시 리드를 잡아 종료 2초를 남기고 118-116으로 앞서 경기가 끝나는 듯했지만, 작전타임 후 진행된 마이애미의 마지막 공격에서 버틀러가 0.5초를 남기고 앨리웁 득점을 만들어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고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는 기세를 탄 마이애미가 우위를 점했다. 아데바요의 덩크로 118-116 리드를 잡은 후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밀워키는 126-128로 뒤진 상황에서 시도한 마지막 공격 때 마이애미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슛도 제대로 쏴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버틀러는 이날 42점·8리바운드를 올리며 주인공이 됐다. 아데바요는 20점·10리바운드·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고, 케빈 러브도 3점슛 5개로 15점을 올림과 동시에 12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힘을 보탰다. 밀워키의 에이스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38점·20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팀이 충격적인 탈락을 하며 빛을 보지 못했다.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가 새크라멘토와의 원정 5차전을 123-116으로 잡으며 2연패 뒤 3연승을 달렸다. 벼랑 끝에 몰렸던 멤피스는 LA 레이커스와의 5차전에서 116-99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만들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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