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 금융-빅테크 "초협력 생태계 구축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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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를 맞은 스마트금융 콘퍼런스가 27일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에서 성황리에 치뤄졌다.
비자를 비롯한 국내외 금융·핀테크 기업들이 참여해 산업 현안을 논의하고 교류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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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를 맞은 스마트금융 콘퍼런스가 27일 서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에서 성황리에 치뤄졌다. 비자를 비롯한 국내외 금융·핀테크 기업들이 참여해 산업 현안을 논의하고 교류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스마트금융 콘퍼런스 사무국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300명이 넘는 청중이 방문했다. 금융권 관계자들이 총출동해 인산인해를 이루는 바람에 현장에서 추가로 급히 좌석을 확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청중들은 콘퍼런스가 끝난 오후 늦은 시간까지 대부분 자리를 지키며 강연을 경청했다.
이날 행사의 중요한 주제가 '협업'이었던 만큼 행사 참여자들은 다른 기업 혹은 산업 간 교류에 주목했다.
행사 시작 전 열린 VIP 환담에는 행사를 위해 방한한 쿠날 차터지 비자 아시아태평양지역 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윤호영 카카오뱅크 행장,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박종석 금융결제원장 등 국내 혁신을 이끌고 있는 오피니언 리더가 만나 한·미 금융 산업 협력을 논의했다.
차터지 부사장은 환담에 이은 기조강연에서 “전통 금융과 핀테크 파트너십이 혁신을 만들고 있다”면서 “협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도 “기술 발전은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전통금융과 빅테크 플랫폼과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한국 핀테크 산업을 더욱 육성해야 할 이유”라고 화답했다.
이어진 본 세션에서는 금융위를 비롯해 교보생명,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은행, 우리금융지주, NH농협은행, 한화생명 등이 각자 그동안 진행해온 협업 사례를 소개하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금융위는 국내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금융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빠른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이 수월하게 해외로 진출하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해외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초기진출 전략과 서비스 고도화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 해외자본과 협력이 활성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사들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소개하는 데 공을 들였다. 행사를 찾은 핀테크 업체들이 자사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합류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일례로 신한금융지주는 자사 투자를 받은 핀테크 업체들 생존율이 90% 이상이고 누적 기업가치가 2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고 발표해 호응을 받았다. 전통 금융사에서 참가한 청중이 신한금융지주 오픈이노베이션 조직 인적 구성과 구조를 질문하는 등 열띤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화생명은 헬스케어 기업 룩시드랩스와 협업을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을 접목한 룩시드랩스는 정신건강 케어를 목표로 한 스타트업이다. 핀테크 업체는 아니지만, 한화생명 드림플러스를 통해 미국 등 해외로 비즈니스 스케일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정신건강 관리와 보험 등 각종 금융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석자 중 한 명은 “금융대기업이 금융 외 분야에서도 차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하는 경향을 볼 수 있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통금융과 핀테크 업계의 협력이 곧 양쪽의 공존을 불러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를 위해 제도를 적극 정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전통금융과 핀테크 양쪽이 상호보완적 기술을 활용한 공동 실증을 넓히는 등 협업의 성공 모델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양쪽이 공존, 공영할 수 있도록 규제혁신과 규율체계 정비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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