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살아가야” 하현상, 첫 정규에 담은 위로+5년의 흔적 (종합)[Oh!쎈 현장]

지민경 2023. 4. 27. 15: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지민경 기자] 가수 하현상이 데뷔 5년 만의 첫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하현상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정규 1집 ‘Time and Trace (타임 앤 트레이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현상은 지난 2018년 데뷔해 밴드 호피폴라, 고막소년단 등으로도 활동하며 국내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하현상은 타이틀곡 ‘시간과 흔적’과 수록곡 ‘하루가’의 라이브 무대를 꾸며 시원한 보컬을 선보였다.

하현상의 이번 앨범 ‘Time and Trace’는 데뷔 5년여 만에 발표하는 첫 번째 정규 앨범으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시간들을 담고 있다.

하현상은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게 된 소감으로 “활동 하면서 계속 싱글과 EP앨범을 냈었다. 개인적으로도 정규앨범에 대한 열망 같은 게 있었다. 긴 호흡으로 내 얘기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많았다. 11곡 모두 타이틀곡 만들듯이 열심히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은 하현상이 전곡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입증했으며, 다양한 장르의 11곡이 수록돼 자신이 경험하고 시간 속에서 느낀 감정을 오롯이 표현했다.

그는 이번 신보에 대해 “제목 그대로 제가 데뷔 5년 동안 느꼈던 시간들과 흔적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거창한 가사도 써보고 혼잣말 같은 말로도 써보고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 들으시는 분들께 소소한 위로를 건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은 ‘시간과 흔적’으로, 지나온 시간과 남겨진 흔적의 이야기를 그려낸 모던 록 장르의 곡이다. 하현상의 감미로운 보컬과 감성적인 가사, 어쿠스틱한 사운드에 서정적이고 정교한 스트링 연주가 더해져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그는 신곡 ‘시간과 흔적’에 대해 “모던록 장르의 곡이고 전체 녹음을 다 리얼로 받았다. 오케스트라 현악기도 실제로 녹음을 해서 서정적인 사운드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제가 쓴 곡중에 가장 오래 걸린 곡이기도 하다. 2020년에 처음 멜로디를 썼다. 띄엄띄엄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 곡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시간과 흔적’이 이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를 가장 잘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11곡이 다른 가사와 다른 멜로디지만 비슷한 주제를 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 곡이 그 주제를 대표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영감은 어디서 받냐는 질문에 그는 “길을 걷으면서, 드라이브 하면서도 계속 생각을 한다. 영화를 되게 좋아한다. 이번 앨범이 다 끝나고 쉴 때 ‘드라이브 마이 카’라는 영화를 봤는데 마지막 장면에 ‘그래도 살아가야죠’라는 대사가 나온다. 그게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말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곡이 안 써질 때는 어떤 노력을 하냐는 질문에는 “귀신이 음악을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있지 않나. 녹음 스튜디오에 나타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제가 사용하는 작업실에도 귀신이 나온다는 층이 있다. 너무 음악이 안 나와서 귀신한테라도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새벽마다 거기에 가서 한 번만 도와달라고 찾아간 적도 있다. 응답을 받지는 못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슈퍼밴드’부터 호피폴라, 고막소년단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하현상은 그간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며 “‘슈퍼밴드’는 제가 인디 씬에서 활동하다가 처음 방송국을 간 것이었는데 정말 많이 배웠다. 짧은 시간동안 무대를 만들어내면서 단단해질 수 있었다. 좋은 무대를 짧은 시간에 뽑아내는 훈련을 많이 해서 도움이 정말 많이 됐다. 호피폴라도 밴드 생활을 하면서 배운 것이 많다. 고막소년단은 제가 좋은 아티스트들을 만날 기회가 없는데 좋은 기회로 앞으로도 인연을 계속 함께할 아티스트를 만난 것이 좋은 양분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하현상은 “모든 곡들이 다 비슷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들으시는 분들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하루를 살아갈 위안을 얻으실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많은 정성이 들어간 곡이니만큼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페스티벌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데 많은 관객분들과 무대하고 즐겁게 공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하현상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1집 ‘Time and Trace’를 발표한다. /mk3244@osen.co.kr

[사진] 웨이크원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