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석탄화력발전소, 전국 화력발전 온실가스 배출량 절반 넘어”

김정모 2023. 4. 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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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환경운동연합은 충남 소재 석탄화력 발전소들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53.6%인 7420만톤 배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충남환경연합은 지난달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2022년 호기별 온실가스 배출량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등의 자료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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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충남 석탄화력 발전소 온실가스 7420만톤 배출
굴뚝자동측정기(TMS)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도 전국 절반 넘는 1만8989톤 배출

충남환경운동연합은 충남 소재 석탄화력 발전소들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53.6%인 7420만톤 배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충남환경연합은 지난달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2022년 호기별 온실가스 배출량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등의 자료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자료는 전국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발전 공기업 53기 발전소를 대상으로 한 결과다.

태안화력발전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 5기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민자발전소들은 온실가스 등의 일부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 분석 결과 “전국의 석탄화력의 온실가스 배출량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19년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매우 많은 양이 배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굴뚝자동측정기(TMS)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도 전국 대비 50.3%인 1만 8989톤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전국 석탄화력 58기 중 29기가 입지해 있다.

태안화력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2373만톤, 대기오염 배출량은 8181톤으로 전국 석탄화력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배출했다. 전국 석탄화력발전 가운데 태안화력의 설비용량은 6100MW로 가장 크기 때문이다. 태안화력은 전년도 발전설비 이용률 59%에서 54.68%로 가동률 감소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과 대기오염물질이 다소 줄었다. 오염물질 원단위 배출량에선 전국 평균 1GWh당 216.20kg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태안화력 6호기에서 545.85kg을, 태안화력 5호기에서 511.87kg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화력은 지난 해 대기오염물질을 6156톤을 배출했다. 8182톤을 배출한 태안화력, 7136톤을 배출한 하동화력에 이어 석탄화력발전소 가운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3위를 기록했다. 당진화력의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감소한 것은 당진화력 1호기와 4호기가 환경설비 개선을 위해 가동을 중단한 영향이다. 지난해 당진화력의 발전설비 이용률은 52.82%로 전년도에 비해 2%가 감소했다.

보령화력은 지난해 대기오염물질을 2747톤을 배출해 6위를 기록했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1207만톤을 배출해 5위를 기록했다. 보령화력 4호기가 성능 개선을 위해 가동을 중단한 영향으로 보령화력의 지난해 발전설비 이용률은 54.70%로 전년대비 4.38% 감소했다. 한편 보령화력 5,6호기에서도 다른 호기 발전기보다 대기오염물질 원단위 배출량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대기오염물질 원단위 배출량 평균 1GWh당 216.20kg 보다 높은 보령화력 5호기에서는 423.89kg을, 보령화력 6호기에서는 338.93kg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2022년 충남연구원에서 실시한 석탄화력 주변지역 건강영향조사에서 태안화력 발전소 주변 지역민은 충남 전체에 비해 여성의 경우 비호지킨림프종이 충남 대비 409% 높게 나타났고 모든 암에 대해서도 높게 나타났다”며 “전국 최대 용량의 발전소가 입지해 있는 만큼 가장 많은 양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로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설비 개선 등의 조치와 함께 건강영향 조사 결과에 대한 사후조치를 하루빨리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순형 충남환경운동연합 기후에너지특위 위원장은 “유엔사무총장은 한국을 포함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국가는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조기폐쇄해야 함을 경고하고 있다”면서 “주민 건강을 위해서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도 하루빨리 석탄화력 조기폐쇄만이 답”이라고 밝혔다.

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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