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걸그룹에 200억 썼는데…주가폭락→빚 60억·차압까지
가수 겸 배우 임창정(50)이 작전 세력에 30억원을 투자했다가 60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200억원을 들여 제작한 그룹 미미로즈 역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든 임창정은 방송 등에서 그룹 미미로즈에 들인 돈이 200억원 이상이라고 밝혀왔다. 지난 2월에는 채널A와 인터뷰에서도 "미미로즈 제작을 위해 '소주 한 잔' 등 자신이 보유한 노래 170여곡 저작권을 매각하고 200억원을 투자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룹 제작을 위해 돈이 필요했다. 2년 반 전에 첫 팀이 나왔어야 했는데 코로나19로 발이 묶였다. 먼저 콘서트 대금을 미리 받고 보유한 부동산을 처분하면서 버텼다. 그래도 돈이 워낙 많이 들어가 저작권을 팔아 첫 걸그룹을 데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돈을 많이 투자해 키운 미미로즈지만, 아직 미미로즈의 성과는 미약하다.
임창정은 미미로즈 1집 성과에 대해선 "내가 키우는데 나오면 바로 1등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비즈니스는 달랐다. 과거 무명시절 단칸방에서 버티던 시절이 떠오를 만큼 힘들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엔터사업을 시작한 임창정에겐 돈이 필요했다. 특히 초기 투자 자금이 많이 필요한 사업 중 하나가 엔터사업이다.
저작권까지 팔며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임창정은 미미로즈의 성과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보이그룹과 솔로 가수 데뷔를 준비하고 글로벌 대형 오디션을 진행했다. 임창정이 이 모든 사업들을 영위하기 위해 투자처를 찾다 결국 주가조작이란 거미줄에 걸려든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지난 26일 공개된 JTBC와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작전 세력에 자신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넘기는 대신 30억원은 재투자했다.
이후 자신과 아내 서하얀(30)씨의 신분증을 작전 세력에 맡겨 대리투자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 일당이 운영하는 방송에 출연하고, 함께 해외 골프장에 투자하기도 했다.
임창정의 투자금은 한 달 반 만에 58억원으로 불어나기도 했지만, SG(소시에네제너럴) 증권발 폭락 사태로 투자 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를 맞으면서 대부분을 잃었다.
그는 "매출 영업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너무 낮게 책정된 회사, 절대 망할 수 없는 회사를 찾아서 투자한다고 하더라. 머리가 좋다고 생각해 계좌를 두 개를 만들었다"며 "신분증과 그 핸드폰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이런 것 등 권리를 다 줬다. 돈 많은 회장님들 돈도 불려준다니까 거부할 수 없었다.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작전 세력이 자신의 신분증으로 54억원을 추가로 신용 매수(빚투)했지만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저는 30억원을 샀는데 (신용매수로) 84억원이 사졌더라. 어제 보니 두 계좌 모두 반 토막이 나 있었다. 이틀 전에는 20억이었는데 1억 8900만원만 남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증권회사에서 아마 저와 집사람에게 다 차압이 들어올 것이다. 이제 그 딱지 붙이고 아무것도 못 한다"며 "빚이 이제 한 60억이 생겼다. 내일 당장 ○○ 우리 걸그룹 또 진행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 이번 달에 월급도 줘야 하는데 다 빠그라졌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과 경찰은 임창정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SG(소시에네제너럴) 증권발 폭락 사태 관련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작전 세력으로 의심되는 일당은 전문직, 연예인 등 자산가들에게 자금을 유치해 대리 투자하는 방식으로 10여개 종목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해당 종목들은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3일 연속 폭락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소속 특별사법경찰은 작전 세력으로 추정되는 10명을 특정했고, 서울남부지검은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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