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시각장애인 변호사 시험 합격자에게 직접 전화…“불편한 사항, 적극 개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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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올해 제12회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시각 장애인 김진영 변호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전했다.
한 장관은 김 변호사에게 "향후 시각 장애인들이 변호사 시험을 치르는데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변호사의 문제 제기로 법무부는 2019년 시각 장애인 등 특수한 경우에 한해 기출 문제를 한글 파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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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시간 재배분 등 지적사항 적극 반영할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올해 제12회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시각 장애인 김진영 변호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의 뜻을 전했다. 한 장관은 김 변호사에게 "향후 시각 장애인들이 변호사 시험을 치르는데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한 장관은 지난 21일 김 변호사에게 격려 전화를 걸었다. 한 장관은 시각 장애인으로서 변호사 시험을 겪는데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물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한 장관께서 혹시 법무부가 변호사 시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배려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개선사항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알려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시험에 사용하는 노트북이 자주 꺼지는 문제, 시험 과목별 제한 시간에 대한 재분배 필요성 등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건의를 전해 듣고 "법무 행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한 장관 취임 이후 법무부는 장애인들의 원활한 변호사 시험 응시를 위해 관심을 보여 왔다. 지난해 법무부는 제12회 변호사 시험부터 모든 중증 장애인을 희망하는 시험장에 배치하도록 했다. 이전까지는 인력 문제 등으로 장애인 응시자를 특정 시험장 위주로 배치했지만, 한 장관은 장애인 응시자에 대한 공정한 기회 제공을 위해 인력과 비용이 추가로 소요되더라도 장애인 응시자가 희망하는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도록 지시했다.
김 변호사는 첫 시각장애인 특수학교 출신 변호사로 알려졌다. 기존에도 시각 장애인 법조인은 있었지만 대부분 성년 이후 시력을 잃었다. 김 변호사는 선천적으로 한쪽 눈에 시력이 없었고, 11세 무렵엔 알 수 없는 이유로 다른 한 쪽 눈마저 시력을 잃었다고 한다. 특수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변호사의 꿈을 놓지 않았던 그는 2018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합격했다. 그러나 학업을 진행하는데 다양한 어려움을 겪었다. 당장 시각 장애인용 교재를 구하는 문제도 쉽지 않았다. 법무부가 변호사 시험 기출 문제를 한글 파일이 아니라 이미지 파일로만 제공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시각 장애인들은 음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글 파일을 듣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는데, 이미지 파일은 전환이 안 되기 때문이다. 김 변호사의 문제 제기로 법무부는 2019년 시각 장애인 등 특수한 경우에 한해 기출 문제를 한글 파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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