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충북지역본부, 시·군 기초의원 '갑질' 조사 착수

음성군의원 압력 행사 '의혹' VS 군의회 "주민 보기에 민망"

27일 전국공무원노조 충북지역본부는 시·군 기초의원 '갑질' 현황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음성군청(음성군 제공)2023.4.27/뉴스1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가 시·군 기초의원 '갑질' 현황을 조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갑질 조사는 음성군에서 최근 발생한 A군의원의 직권 남용 의혹에서 불거졌다.

A군의원은 음성읍 역말 도시재생사업 집수리 사업 관련 소송을 중재하려다가 공무원에게 압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음성군지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기초의원 갑질 행위를 접수했는데, 비슷한 사례가 5건이 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지부 관계자는 "갑질 내용이 충격적"이라면서 "성명문에 다 담지 못하는 게 안타깝고, 공직자로서 참담할 뿐"이라며 구체적 사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 모습은 마땅히 존경하고 존중할 것"이라며 "의정활동이라면 공문으로 요구하고 그 결과를 책임질 준비와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음성군의회의 한 의원은 "성명 발표 전에 간담회 형태로 조율 등을 거쳤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주민들이 보기에 민망하다"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공무원노조 충북지역본부가 시·군 기초의원 '갑질' 현황을 공개하면 이런 논란은 본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blueseeking@news1.kr